손실이 발생할 때의 대처요령(주식형 펀드위주)




몇 개월전에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고객입니다. 주식형 펀드는 그간 원금손실 염려 때문에 가입을 꺼려 했었는데 워낙 은행이자가 낮아서 판매사 직원과 상담을 해보니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권유하길래 당장 필요한 돈도 아니고 적금식으로 넣으면 위험이 분산된다고 해서 선뜻 가입했습니다. 최근까지 주가가 많이 올라서 이자도 많이 붙고 해서 매일매일 현황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 몇일 사이에 주가가 급락하여 이자는 커녕 원금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가르쳐 주세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적립식 펀드에 대해 달콤한 환상을 가지고 투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적립형 펀드(주식형)는 입금시기를 분산하여 평균매입단가를 조절하는 경우이지 시장등락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투자한 펀드를 평가해 보고 손실이 발생해 있는 경우 너무 성급하게 환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펀드는 매일 가격이 변하고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의사결정으로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 상황이나 그 펀드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결정하신 것처럼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보시고 적기에 환매하신다면 처음 기대하셨던 정도(은행이자)이상의 결과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펀드는 매일매일 금리 변동이나 주가변동에 의해 원리금 총액이 바뀝니다. 어느날 우연히 펀드의 평가금액을 조회해보면 때론 깜짝 놀랄만큼의 수익금이 불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익금은 만약 주가가 떨어지거나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이미 통장에 찍혀있던 금액도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평가액은 단지 평가액일뿐 중요한 것은 환매를 통해 현금화되는 금액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평가액이 원금을 밑돌거나 기대했던 수익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조급한 마음으로 환매를 하면 그 순간 손실이 확정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영영 수익을 낼 기회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투자를 통해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매일매일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추가 수익의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주가나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거나 계속해서 내리기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투자의 수익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합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경우 증시 변동에 따라 손실이 나기도 하고 큰 수익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손해가 나면 마음이 급해져서 당장이라도 찾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이익이 생기면 지금이라도 더 투자해야 할 것 같은 심리적 충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심리와 반대로 가는 것이 성공확률이 큽니다. 다시 말해 주가가 하락하고 원본이 손실이 난 경우라면 그 때야 말로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수익이 난 경우라면 수익을 실현시키고 한 발 물러설 줄 알아야 할 시점인 것입니다.

2004년 10월 22일 기준으로 성장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9.52%를 기록했습니다. 개별펀드로는 100%이상 수익을 기록한 펀드가 있는 반면, 50%이하 수익률로 벤치마크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많습니다. 주식형 펀드는 하루하루의 가격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오래 투자하는 것이 좋으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증시에 대해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수익의 기회가 올 것이고, 그 때 환매와 현금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오래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투자자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상품이라면 운용이 제대로 안될 수도 있으므로 따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펀드의 장점인 우량주투자와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구성이 안될 정도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펀드라며 끝까지 남아있기 보다 환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펀드의 운용성과가 평균도 못 따라오는 정도라면 손실폭을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 화매를 하여 더 빨리 더 많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출처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