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일정기간 동안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고 싶은데요..
한 1년에서 2년 정도루요..
아직 투자해본 경험은 없구요..

안녕하세요. 펀드닥터입니다.

요즘 적립식 펀드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적금 형태의 펀드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의 심리와 시장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된 것 같습니다.

적립식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입단가의 평준화입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 쉽게 얘기해서 주가가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덜 산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평균적인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해를 위해 아주 단순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매달 10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불입한다고 가정하고, 펀드매니저가 이 돈으로 1월 현재 주가가 1만원인 A주식을 산다고 가정해 보도록 하죠.

이 경우 1월에 투자한 100만원으로는 A주식을 100주 사게 됩니다. 2월에 A주식이 10만원으로 열 배 올랐다고 하면, 10 주밖에 못 삽니다. 그러면 매입단가(1만원*100주+10만원*10주)/110는 대략 1만8천원에 달합니다. 물론 1월 이후 A주식이 계속 상승한다면, 1월에 모든 돈을 A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당연하겠죠? 가장 쌀 때 모든 돈을 투자하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주식도사라도 주가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여러 차례 보여준 투자패턴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다보면 고점 매수, 저점 매도로 시장흐름을 그르치기 일쑤입니다.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펀드매니저는 자신의 판단에 의해 편입종목과 편입 시기 등을 선택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은 돈이 들어오면, 주식 편입비율 등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계속 주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적립식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주가가 쌀 때 종목을 많이 사고, 비쌀 때는 적게 매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700에서 출발해 매달 50포인트씩 상승해 1000까지 올랐다가 400까지 하락한 후 700까지 재차 상승한 경우의 수익률을 따져보겠습니다. 이 경우 지수가 원위치에 돌아온 사이클은 2년이 걸렸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매달 일정액을 불입한 투자자는 7.03%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효과는 지수가 쌀 때 주식을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적립식펀드도 펀드의 유형에 따라서 위험수준과 기대수익률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로인에서는 위험관점에서 주식형 펀드를 성장형(주식편입비 70%초과), 안정성장형(주식편입비 40%초과, 70% 이하), 안정형(주식편입비 40% 이하)으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선택할 때 성장형 적립식펀드를 고를 것인지, 안정형 적립식펀드를 선택할 것인지도 따져봐야합니다. 물론 성장형은 고수익을 노리는 대신 높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안정형은 위험회피투자자에게 알맞겠죠.

한편 적립식 펀드의 경우 매달 일정금액을 자동 이체하는 게 유리합니다. 보통 가입시 일정금액을 이상을 불입하고 이후 투자금액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 일반적인 형태인데,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장기계획을 세워서 일정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아울러 적립식 펀드의 경우 시장사이클 등을 고려해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 얘기는 대부분의 펀드에게 적용되는 얘기지만, 적립식 펀드는 특히 시장사이클 등을 고려해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