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지수와 주가지수



안녕하세요? 채권형펀드의 BM을 보다 궁금한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채권형펀드의 BM에 보면 채권지수변동율이 있는데, 이는 KOSPI와 동일한 개념으로 봐도 되는건가요? 예를들어, 과거2년간 KOSPI수익률이 20%라는말은 (현재KOSPI-2년전KOSPI)/2년전KOSPI로 계산하는것처럼 채권지수도 동일하게 수익률을 계산할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채권지수로 대충계산을 해보니, 2년간 채권지수 수익률이 20%가까이 나오더라구요. 연환산수익률을 계산하지않고 그냥 2년동안의 채권형BM을 계산한다고 하면 위에 언급한 20%를 그대로 적용(기간개념없이)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즉, BM이 20%라면 채권형펀드의 2년동안 수익률도 20%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가 성립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얼핏보면 2년동안 20%라는 수치가 무지 높게 느껴지거든요~~ )



안녕하세요 펀드닥터입니다.

잘 알고 계시는대로, 채권지수수익률과 주가지수수익률간에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채권지수도 채권형펀드의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채권지수의 수익률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채권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평균적인 만기보다 짧은 채권들이 펀드에 편입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은 경향을 가집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채권의 평균만기는 2년이 훨씬 넘는데 반해, 국내 채권펀드가 가진 채권의 평균 만기는 1.5년 내외입니다. 이것은 국내 펀드들의 만기가 6개월~1년정도로서,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 채권형펀드에는 채권의 편입비가 80%내외이며, 20%정도가 콜등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됩니다. 유동성은 고객의 인출요구에 응하기 위한 것으로, 수익률 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3) 국내 채권평가사가 계산하는 채권지수에는 만기가 3개월이내인 채권은 포함하지 않습니다.(증권업협회블룸버그지수는 만기가 6개월 이내인 채권을 지수계산에서 제외) 그러다 보니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이 매입후보유하는 경우보다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채권형 펀드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채권형의 펀드의 수익에 비해 크게 느껴집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의 등락이 크게 나타나므로 추가적인 수익의 가능성도 크지만, 채권형펀드의 경우 등락이 크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이므로 추가적인 수익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펀드의 비용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됩니다.

5) 채권지수에는 모든 투자등급(신용등급 BB+이상)의 채권이 포함되지만, 채권형펀드에서는 실제로 A- 또는 BBB+정도의 채권만이 포함됩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채권수익률이 높으므로, 채권지수 상승을 촉진합니다. 그런데, 채권형펀드는 신용위험의 문제때문에 투자등급중에서도 투자하지 않는 등급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사유로 인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채권지수의 수익률보다 낮습니다. 그러나, 최근(특히, 2000년과 2001년) 금리하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 만기의 채권을 지속해서 보유했다면, 상당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