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 펀드 다시 보기



1. 뮤추얼 펀드는 언제 구입을 하든 펀드 청산시에 돌려받는 수익금은 동일한가?
(즉, 최초에 설정일에 구입한 사람과 주식시장을 통해서 구입한 사람이
펀드 청산일에 받는 금액이 같은가?)
2. 뮤추얼 펀드의 청산일은 설정일로부터 1년후인가?
3. 뮤추얼 펀드의 기준가의 의미는?
# 추가로 기준가가 모두 5000에서 시작하는지요?
4. 뮤추얼 펀드의 시장가의 의미는?
5. 뮤추얼 펀드의 세금 및 수수료는?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뮤추얼 펀드를 주식시장에서 구입할 때 구입
기준을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준가와 시장가와의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사는 것이 좋은지, 기준가가 높은 것을 사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그 반대가 좋은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뮤추얼펀드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의 금융관련 제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제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어제는 정답이던 것이 오늘은 틀린 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질문 1. 뮤추얼 펀드는 언제 구입을 하든 펀드 청산시에 돌려받는 수익금은 동일한가?
(즉, 최초에 설정일에 구입한 사람과 주식시장을 통해서 구입한 사람이 펀드 청산일에 받는 금액이 같은가?)

구입시점에 관계없이 동일합니다. 다만, 이것은 뮤추얼펀드 제도 초기에 도입된 폐쇄형 뮤추얼펀드에 해당합니다.

최근에 설정되는 뮤추얼펀드는 개방형으로 청산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보통이며, 환매를 신청하는 시점의 기준가를 돌려받게 됩니다.

질문 2. 뮤추얼 펀드의 청산일은 설정일로부터 1년후인가?

폐쇄형의 경우 대부분 1년으로 되어 있으나, 모든 것이 1년은 아닙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던 뮤추얼펀드인 코스파인더는 만기가 무려 30년으로 되어있었습니다.(중간에 정관을 변경하고 청산함으로써 현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질문 3. 뮤추얼 펀드의 기준가의 의미는?
# 추가로 기준가가 모두 5000에서 시작하는지요?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모두 "기준가"란 표현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오해의 소지가 다소 있습니다. 보다 적절한 표현은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입니다. 특정일의 기준가란 특정일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 가치로 산정한 순자산가치를 의미합니다.
투자자가 뮤추얼펀드를 산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뮤추얼펀드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의 액면가는 법률에 의해 종류가 정해져 있으며, 실제로 회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액면가가 5000원입니다. 따라서 대체로 5000원으로 기준가가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10,000원에서 시작한 뮤추얼펀드도 있었습니다.(수익증권의 경우에는 대체로 1,000원으로 시작합니다.)

질문 4. 뮤추얼 펀드의 시장가의 의미는?

뮤추얼펀드가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우에는 기준가가 달리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시장가라 합니다. 뮤추얼펀드의 가치는 "기준가(순자산가치)"이긴 하지만 기준가로 현금화할 수 없기 때문에 기준가와 시장가 사이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러한 것도 폐쇄형으로서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에만 해당하는 것이며, 최근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으며, 판매사(대개 증권회사)를 통해 "기준가"에 환매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질문5. 뮤추얼 펀드의 세금 및 수수료는?

증권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매매하는 경우 증권거래수수료 및 증권거래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청산일에 청산금을 배분하는 경우에는 과세기준에 따라 소득세를 원천징수한 후 지급하게 됩니다.
개방형의 경우에는 판매사를 통해 환매를 요청하게 되며, 이때에도 과세기준에 따라 소득세를 원천징수한 후 지급하게 됩니다.

[시장가와 기준가의 차를 이용한 거래시 유의 사항]

뮤추얼펀드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경우,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기준가보다 시장가가 낮은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기준가와 시장가의 비율만으로 판단한다면, 많은 위험이 따르게 됩니다.

우선 뮤추얼펀드의 기준가와 시장가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에 설정된 뮤추얼펀드는 폐쇄형으로서 만기전에는 추가설정이나 중도해지가 불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만기전에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매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시장가인 것입니다.
또한, 펀드의 만기에는 기준가를 지급하게 되지만, 만기일 당일에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2주~4주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즉시 현금화가 되지 않는 펀드자산에 대해서는 현금화가 완료될 때를 기다려서 지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의 금액이긴 하지만 최종으로 현금지급이 완료되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결국 뮤추얼펀드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만기시의 기준가(순자산가치)일뿐 현재 상태의 기준가는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만기에 기대되는 기준가"를 고려하여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기준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폭이 확대되고, 강세시장에서는 할인된 폭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의 할인폭이 크며, 주식형중에서도 코스닥이나 장외투자(구조조정)펀드의 할인폭이 큰 것이 보통입니다. 주식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고려되고, 장외주식 등의 경우는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시장과 일정한 관계를 유의성 있게 유지하는 펀드(예를 들어 인덱스펀드 등)에서 괴리율이 크게 발생한다면, 펀드와 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앞에서 언급한 지급시기문제 등을 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