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주식투자신탁 전환형펀드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좋은 글들에 늘 감사 드리며 읽고 있습니다.
앞에 실린 근로자주식저축에 부가해서 알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요.
동일한 세제혜택이 있는 근로자주식저축의 간접투자상품중에 전환형펀드가 있더군요.
이 전환형 펀드의 특징과 전환해야할 시점은 어떤 때인가 등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안녕하세요, 펀드 닥터입니다.
작년 말부터 발매되기 시작했던 근로자주식저축에 대한 내용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저희 펀드 닥터에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기도 했습니다.<펀드 클리닉 38번 참조>
그럼에도 근로자주식투자신탁 중 전환형 펀드에 대한 소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전환형 펀드(이하 편의상 '근로 전환형 펀드'로 통칭하겠습니다)는 엄브렐러형 펀드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브렐러형 펀드는 MMF, 채권형 및 코스닥·중소형주·우량주 등 테마별 주식형 펀드 등 기본 7개 하위 펀드를 한 묶음으로 해서 하위 펀드 상호간 연 12회 범위 내에서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한 상품을 말합니다.
'근로 전환형 펀드'도 엄브렐러형 펀드처럼 하위 펀드간 제한 없이 전환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근로 전환형 펀드'의 상품구조는 엄브렐러형 펀드만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엄브렐러형 펀드가 기본 7개 펀드를 구조로 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전환이 가능하다면 '근로 전환형 펀드'는 주식형과 MMF로만 단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근로 전환형 펀드'에는 엄브렐러형 펀드 가입시 징구되는 판매수수료가 없으며, 전환에 있어서도 횟수 및 수수료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참고로 엄브렐러형 펀드는 연 12회까지는 전환수수료가 징구되지 않다가, 연 12회를 넘어서면 일정액의 전환수수료를 부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근로 전환형펀드'와 일반 근로자주식투자신탁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경우 최초 가입한 이후 모든 것을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에 맡겨야 합니다. 즉 가입시점만 결정되면 투자자는 추가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해지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결정만 남게 됩니다.
여기에 비해 '근로 전환형펀드'의 경우 펀드 매니저의 운용 능력과 별도로 펀드간 전환시점에 대한 투자자의 판단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는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경우 가입 시점만 결정하면 투자자가 거의 신경 쓸 것이 없는 데 반해, '근로 전환형 펀드'의 경우 가입시점 및 전환시점이라는 선택권을 투자자가 더 갖는 대신 그 만큼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일반 근로자주식투자신탁과는 다르게 '근로 전환형 펀드' 가입 투자자는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 가입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 기준으로 연평균주식보유비율이 50%이상이 될 것인지 꼼꼼히 체크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평균주식보유비율이란, 보유주식의 평가액(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한 금액)을 당해 저축의 총평가액으로 매일매일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투자자는 주식형과 MMF를 전환하면서 자신의 총주식보유비율이 어느 정도에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편입비율이 80%를 항상 유지하는 주식형 펀드를 하위펀드를 둔 '근로 전환형 펀드'의 경우 적어도 229일 이상은 주식형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365일*50%/80%, 회사에 따라 운용의 탄력을 주기 위해 몇 일 이상으로 주식형 가입기간을 정한 경우 도 있음)
일반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경우 해당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보유비율을 유지해 주겠지만 '근로 전환형 펀드'는 주식이 한 주도 편입되지 않은 MMF의 존재로 인해 투자자 스스로 주식보유비율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수들로 판단해 보건데, '근로 전환형 펀드'내에 있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다른 주식형 펀드들보다 훨씬 경직된 운용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높은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전환시점만 정확히 판단한다면 근로자주식투자신탁보다도  높은 수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의 안목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어떤 상품이나 그렇듯이 '근로 전환형 펀드'에 있어서도 가입시점이나 전환시점의 정확한 포착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주가가 상승기에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하락기에 MMF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논리 일 것입니다. 다만, 일반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장기적인 예측을 통해 가입시점이 결정된다면 '근로 전환형 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의 흐름을 단기적으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근로 전환형 펀드'의 주식형과 MMF의 전환 방법은, 주식형에서 MMF로 전환시 전환청구일로부터 제3영업일 주식형 기준가격으로 제 4영업일 MMF를 매입하며, MMF에서 주식형으로 전환시 전환청구일 익영업일 기준가격으로 익영업일 주식형을 매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