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펀드 고르는 방법은?

박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짜 산은홈피에도 여쭤보고 그랬거든요. 근데엉뚱한 답만 해줘서 속상했었는데, 정말 진짜 아주많이 시원하게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결정적으로 또 궁금한 점이 있거든요. 책을 보고 경제에 대해 공부좀 한후 질문을 드려야 편하실텐데 ( 박사님처럼 잘 알려면 대학에무슨과를 가서 공부해야되는건가요?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도 좀 가르쳐주세요 )

채권,안정,성장중 펀드의 종류를 선택한 후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운용사의 어느 펀드에 돈을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채권시가평가제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전부다 기준가라는 것이 있는데 기준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기준가가 싼 날 거래를 한다면 수익률이 더 높아지는거잖아요.
(그럼 주가가 매우 떨어졌을때)
이것저것많이 궁금한데 귀찮으시더라도 자세히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펀드닥터입니다.

[기준가격과 채권 시가평가제도]

기준가격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기준가격이란 펀드가 투자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대한 평가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따라서 주가변동이나 채권가격 변동 등에 따라 기준가격도 변하게 됩니다.

입금과 출금도 바로 이 기준가격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하게 되는데, 이는 정확한 그날 그날의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거래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실제 자산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책정된 기준가격으로 거래하게 되면 운용사든 투자자든 어느 한 쪽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채권 시가평가제가 시행되기 이전 기준가격은 실제 펀드의 가치, 정확히 말하면 채권의 시장가격보다 높거나 낮게 계산됐던 게 사실입니다. 그 결과 투신사가 손해를 볼 때도, 고객이 손해를 볼 때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바로 잡고자 지난해 7월부터 장부가 채권 펀드(非시가평가 펀드)의 판매를 중단시킴으로써 채권 시가평가제를 전면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기준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

기준가격이 어떻게 변동할 지를 예측(?) 하려면 거래하고자 하는 펀드에 어떤 자산들이 들어 있는지 알아야만 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형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은 채권과 유동성(현금, CD, CP 등 단기성 증권을 말합니다)입니다. 주식형(성장, 안정형) 펀드는 주식, 채권, 유동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채권형 펀드의 기준가격은 보유한 채권의 가격 변동(유통수익률 변동) 및 유입되는 이자에 따라 변합니다. 우리나라 채권형 펀드의 기준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채권의 가격변동보다 통상 유입되는 이자부분이 더 큰 편입니다.

어떤 채권형 펀드가 매년 8%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발행된 채권(듀레이션 1년짜리)에 가진 돈을 모두 투자했다고 가정합시다.
이 펀드는 채권가격(유통수익률)이 변하지 않는다면 매주 약 0.154%씩 기준가격이 상승해야 합니다. 10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투자일로 부터 1주일 뒤 펀드의 기준가격은 1,001.54원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1주일사이에 채권 유통수익률(채권가격)이 0.1%포인트 상승(하락)하게 되면 이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05%정도로 낮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만일 채권수익률이 1주일동안 0.2%포인트 상승했다면 이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채권수익률이 1주일동안 이처럼 급격히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물론 채권 유통수익률이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면 이 펀드의 기준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최근 6개월 사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이 짭짭한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채권가격이 상승(채권수익률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자뿐 아니라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식형 중 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 상한 70%초과)은 주로 주식 가격변동에 따라, 주식형 중 안정형(주식투자 상한 40%이하)은 주식과 채권의 가격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장형 펀드의 경우 채권에 거의 투자하지 않으니까요.

[수익률 제고방안]

말씀하신 대로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싼 날에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문제는 6개월, 혹은 1년뒤에 비해 현재 시점의 가격이 과연 싼지 비싼지를 예측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또 "싸다, 비싸다"는 것도 1년 뒤의 가격과 비교해서인지 3년 뒤의 가격과 비교해서인지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펀드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은 투자하려는 자금이 1년 뒤에 회수해야 하는지, 3년 뒤에 회수해도 되는 것인지를 우선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향을 살펴본 뒤 투자자금의 비율을 조절하면 될 것입니다.

100% 맞다고 보증할 수 없으나 현재 주가는 향후 1년~2년 뒤와 비교할 때 "싸다"고 할 수 있고 국채 가격은 향후 6개월 뒤와 비교할 때 "비싸다"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으니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늘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