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했는데, 환매에 관해서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해서 요즈음 마음고생이 심한 사람입니다.
투신사의 직원의 말만 믿고 전재산 1억을 한푼도 안 남기고 한가지 상품에만 전부 들어가서 반이상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그래도 손실을 최대한 줄일려고 하는데, 적절한 시기의 환매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저는 완전초보입니다.


 

최근 대형악재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펀드수익률도 큰 폭 하락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매여부에 대한 고민은  주식형 펀드가입자라면 누구나 심각하게 생각해 보는 문제일 것입니다.

지난 18일부터 23일 사이 설정액 증감규모를 조사해본 결과 -30%에서 -40%내외에서 설정액이 큰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투자자들이 이 정도의 손해를 보았을 때 환매를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중도 환매한 투자자의 판단이 맞는지 아니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옳은지는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일입니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을 때 어느시점에서 환매를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환매에 앞서  몇가지를 점검해 본다면 보다 나은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먼저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동될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는 553포인트였습니다.  최근 주가하락의 주요원인은 주식시장 내 수급 불균형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유가상승, 반도체 국제각격 하락등으로 압축됩니다.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힘든 사안들이지만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지금보다 100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드뭅니다.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추가 하락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예상 추가손실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입니다.  펀드수익률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주가지수가 452포인트로 하락할 경우 손실률은 5~6%대로 추정됩니다.

2.  자신이 투자한 펀드수익률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5~6%정도의 추가손실을 감내할 수 있다면 자신이 투자한 펀드수익률의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가가 반등할 때 지수상승률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주식보유비율과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종목구성이 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과 전혀 다르다면 시장 반등 폭 만큼 펀드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는가를 판단하기 힘듭니다.  시장과 거꾸로 특정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다음으로 펀드의 설정규모가 가입당시보다 터무니없이 작아지지 않았나를 살펴보십시오.

이론상 펀드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기본 종목구성의 룰을 지킬 수는 있으나 관리하는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주요펀드가 아니므로 소홀해 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1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든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고객들은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점검, 펀드수익률이 시장과 유사하게 움직일 수 있나를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현실 여건상 펀드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일단 현금화하면 종목구성이 완성된 펀드에 다시 가입하기 힘든 만큼 손해를 보고 환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