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펀드 계속 투자해야 하나요?



2007년에 베트남 펀드에 투자했습니다.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당수 베트남펀드가 2006, 2007년에 환매가 불가능한 단위형 펀드로 설정되었고, 5년이 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이 약 -30 ~ -60%에 달하고 있으며, 이 펀드들이 만기가 되어 그대로 환매된다면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폐쇄형펀드의 상당수가 만기를 연장하거나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만기연장과 함께 판매, 운용보수를 아예 없애거나 기존 보수보다 낮추고 있습니다.

베트남 투자펀드는 대부분 혼합형펀드로서 베트남주식과 국내 채권 등에 투자하는데, 베트남 주가(VN지수)는 2007년 1167로 정점을 찍은 후 2009년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잠시 600까지 반등했지만, 2011년 11월 14일 현재 391로 고점 대비 1/3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상승세를 탔다고 말하는 건 성급해 보입니다.
특히 베트남펀드는 환 헤지를 하지 않아 베트남 통화인 '동화'의 가치변동으로 인한 환 위험에 노출되어 동화가치의 변화에 따라 펀드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자는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고 베트남 펀드처럼 장기투자를 한다고 무조건 수익이 나진 않습니다. 베트남은 2000년대 고도 성장 이후 2008년 글로벌 위기와 함께 성장세가 꺾여있으나, 9000만 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배경으로 ‘포스트 중국’이라 불리는 베트남 경제의 가능성과 수출 산업 호조, IPO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펀드수익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여유를 가지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