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도 변경할 수 있나요?



2년전 A은행에서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주거래 은행인 B은행으로 판매사를 변경하고 싶어요. 가능한가요?



지난 1월 25일부터 판매사 이동제도가 실시됐습니다. 판매사 이동제도란 번호이동제로 교체하는 이동통신사 처럼 펀드도 판매회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동안에는 은행ㆍ증권ㆍ보험사 등을 통해 펀드에 한 번 가입하면 판매사를 옮길 수가 없어 투자자들은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판매사 입장에서 보면 한 번의 자금 유치로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투자자가 원한다면 환매 등의 별도 절차 없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판매사 이동제도는 전체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하지만 판매사가 유일해 이동할 수 없는 단독 판매사 펀드나 여러 펀드가 하나로 묶여 있는 엄브렐러 펀드, 역외펀드ㆍ머니마켓펀드(MMF)ㆍ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ㆍ장기비과세펀드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리고 해외주식형펀드ㆍ세금우대펀드ㆍ이연판매보수제(CDSC) 펀드 등은 세금관련 시스템을 정비해 올 상반기 중 적용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펀드투자자가 판매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입한 판매사(원 판매사)를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계좌정보확인서를 발급 받아 5영업일 내에 자신이 이동하고자 하는 펀드판매사를 내방해 계좌개설 변경신청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신청 다음날부터 추가 적립 및 환매 신청 등이 가능해집니다.

판매사 이동제도는 저금리와 고령화로 시장이 양적으로는 급성장 했지만 고객 서비스나 보수 체계 등 질적 성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판매사의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그래서 판매사 이동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판매사들의 서비스 개선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판매사를 이동하기에 앞서 가입한 상품 포트폴리오가 적당한지, 투자목적에는 맞는지, 또 변경된 판매사의 담당자가 나의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관리자인지 먼저 체크해보고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