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유형 펀드인데도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


해외펀드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입니다.
제가 투자하고 있는 일본 펀드와 중국 펀드는 같은 지역에 투자하는 다른 펀드들에 비해 수익률이 많이 낮은 것 같습니다.
같은 지역에 투자하는데도 이렇게 수익률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뭔가요?


최근에는 같은 유형 펀드라 하더라도 어떤 지역에 어떻게 투자했는지, 그리고 환헤지를 했는지의 여부 등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서는 해외펀드의 환헤지 문제여부에 따라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2007년 말 900원 가까이였던 원/달러 환율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빠른 속도로 오르기 시작해 2008년 11월에는 1500원선까지도 치솟기도 했습니다.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들의 경우에는 환차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달러와 함께 엔/원 환율도 올들어 많이 오르면서 일본 펀드의 경우에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갈리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일본 펀드 중 연초이후에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던 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2_A’였습니다. 이 펀드는 12월 30일 현재 연초이후 -11.04%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 펀드와 똑같이 운용하되 환헤지를 하는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1_A’는 같은 기간 -49.98%를 기록했습니다. 즉, 올들어 환헤지 여부에 따라서 39%포인트 가까운 수익률 차이를 보인 셈입니다.

또한 유형이 같더라도 투자 지역에 따라 펀드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펀드의 경우에는 중국 본토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연초 이후 성과에서는 가장 높았는데요. 중국 본토에 투자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았던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는 연초이후 -31.36%를 기록한 반면 중국 펀드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지 않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A)’ 펀드로 같은 기간 -69.44%로 약 38%포인트 가까운 수익률 차이를 보였습니다.

동일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수익률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환헤지 유무와 집중투자 지역과 업종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올해 같은 경우에는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달러와 엔화의 강세가 뚜렷해 지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의 성과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환헤지를 한 펀드들의 경우에는 환차익에 대한 수익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펀드 같은 경우에는 어디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서도 성과가 많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중국 펀드의 경우 홍콩에 주로 투자하는지, 본토에 투자하는지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중국 아닌 다른 지역 투자 펀드들도 일반 주식에 투자하는지 인프라나 리츠 등 특별한 섹터에 주로 투자하는지 등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 투자자들은 결국 자신의 펀드가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는지를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환노출형 펀드이라면 환에 대한, 그리고 특정 산업이나 특정 지역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라면 그 업종이나 지역에 대한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잘 살펴보고 펀드에 가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