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2(주식)

부제 : 간 만에 상위권 행진, 언제까지 이어지나?
펀드개요 (2009.06.23)

제로인 평가유형 일반주식 운용회사 프랭클린템플턴
제로인 평가등급 3년     투자지역 한국
5년     환헷지여부
펀드설정일 2001.08.28 (7.8년) 투자비용률 1년간 연 2.59% (평균이상)
설정액 1,869 억원 3년간 연 2.59% (평균이상)
순자산총액 1,513 억원 판매수수료
패밀리 운용규모 1,559 억원 (중형급) 신탁보수율 2.59%
매니저 김태홍 최장환매제한 90일 이내 이익금기준 70%

펀드특징

한국주식에 자산의 60%이상 투자하는 주식펀드다. 벤치마크는 코스피 100%. 개별 종목의 시장 벤치마크와 상관없이 절대 저평가 종목 발굴, 기업의 적정 가치를 고려하여 내재가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 이익이 최저인 상황일 때 투자한다.

오랜 기간 탁월한 성과가 입증된 존 템플턴 경의 가치투자 철학에 근간을 둔 Bottom-up방식에 의거하여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를 통하여 장기적으로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펀드다.

단순히 가격이 싼 주식을 매입하기 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 좋은 기업중에서 가격이 싼 주식을 매입한다. 업종별 제한을 두거나 벤치마크 대비 시가총액의 비중을 고려하여 특정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지는 않는다. 개별기업 단위의 밸류에이션을 통해서 철저히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시장 관점은 물론 글로벌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투자한다.

운용사특징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가 100% 출자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로서, 1997년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주식회사’ 정식 오프닝을 통하여 국내에서 최초의 합작 투자신탁운용회사이다.

2000년 합작 파트너였던 굿모닝증권(구 쌍용증권)과 지분관계를 청산하고 국내 최초의 100% 외국계 투신운용사가 되었다.

`가치투자`라는 투자철학을 기본으로 하는 프랭클린 템플턴은 그 이름에 따라 투자철학을 달리 한다. 1947년 설립된 프랭클린 (Franklin)은 주로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펀더멘털 및 성장가치 분석에 의거한 투자, 성장형주식과 섹터펀드, 채권형 펀드 운용에 특화됐다.

2006년부터 국내 법인의 대표이사 앤드류 애쉬톤(Andrew J. Ashton) 대표는 마케팅출신으로 마케팅을 중요시 여긴다.

프랭클린템플턴의 국내 운용조직은 국내주식운용팀 / 국내채권운용팀으로 나뉜다. 주식운용팀에는 7명의 애널리스트와 4명의 펀드매니저가 있다. CIO 오성식 상무이며 이하 강재준이사, 김태홍이사, 김설과장이 있다. 채권운용팀은 CIO인 김동일상무 이하 황광숙이사와 김정숙과장이 있다.

2009년 3월말 기준 총 운용자산은 약 3.3조원 규모에 이르며, 국내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와 해외뮤추얼 펀드, 그리고 국내에 설정된 해외투자펀드와 퇴직연금 전용펀드 등의 구색을 갖추고 있다.

매니저 프로파일

이 펀드의 공식적 펀드매니저는 김태홍(1970년생)이사다. 김이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로체스터대에서 MBA를 마쳤다.

우리투자증권에서 건설/화학업종과 IT업종 애널리스트로 6년정도 활동한 후 2003년 미래에셋투신운용 주식운용팀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자산운용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미래에셋 주식운용 4본부장을 역임, 2007년 프랭클린 템플턴에 합류했다.

2005년 미래에셋 재직당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 운용으로 매일경제 주최 베스트 펀드상 트랙레코드 부문 및 머니투데이 주최 MT베스트펀드상을 수상했다.

성과분석


구분 수익 (%) 위험 (연 %)
펀드 %순위 BM초과 펀드 %순위 BM초과
2005년 51.99 85 -1.97 14.97 5 -2.28
2006년 -1.21 67 -5.70 17.12 15 -0.49
2007년 40.77 38 10.63 27.58 72 3.59
2008년 -40.87 63 -1.53 37.76 46 -2.69
2009년 32.84 15 10.52
1개월 -0.70 52 -0.70 12.06 18 -5.93
3개월 22.58 38 5.25 16.45 34 -1.09
6개월 27.92 20 11.66 27.75 73 -1.96
1년 -13.18 33 5.65 40.61 52 -2.65
3년 (연환산) 7.48 40 3.71 29.94 59 -0.25
5년 (연환산) 13.76 56 0.61 25.55 53 -0.69

1) 당해년도는 연초후 수익률임.     2) BM(벤치마크) : KOSPI200

이 펀드는 2004년부터 매년 중상위, 혹은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04년 84위, 2005년 85위, 2006년 67위, 2007년 38위, 2008년 63위 등이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연초후 6월23일까지 이 펀드는 동일유형보다 6.1%포인트 높은 32.8%로 백분위 15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선전에 힘입어 최근 1년간 성과도 유형내에서 33위에 해당하는 -13.2%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은 중간정도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최근 5년, 3년간 수익률변동성은 순위가 각각 53위, 59위를 기록, 유형평균과 거의 유사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는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이 업종간 분산을 강조하는 스타일임을 시사한다.

포트폴리오 분석 (2009년 03월말)

투자스타일 TOP10 보유업종
구분 펀드 시장
시총 중앙값 (억원) 39,987 59,104
평균PER (배) 13.63 13.06
평균PBR (배) 1.12 1.26
보유주식 시가배당률(%) 1.95 2.27

구분 펀드 유형
평균신용등급
평균듀레이션 (년)
평균잔존만기 (년)
평균이표율 (%)


포트폴리오 스타일은 2004년이후 대형혼합주를 유지해 왔다. 3월말 스타일도 역시 대형혼합주다.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주라고 해도 평균적인 시가총액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시장의 시총중앙에 대비한 펀드의 시총중앙 값은 작년 10월말 0.97배에서 11월말 0.71배로 급격히 낮아졌고 그 이후로 이런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초대형주의 비중을 약 7%포인트 낮춘 대신 중대형주의 비중을 그만큼 높인데 따른 것이다.

초대형주 비중을 줄이다보니 상위 10개종목의 비중도 많이 낮아졌다. 작년 10월말 46%에서 11월말 40%로 줄더니 12월엔 36%까지 급락했다.

종목수도 다소 증가했다. 70개를 전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던 이 펀드는 12월말 80개로 종목수를 늘리더니 3월말현재 84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3월말 업종별 보유비중을 보면 경기민감주인 소비재(비생필품) 비중이 19.2%로 시장내 비중 12.2%보다 월등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같은 경기민감주인 산업재, IT 등은 시장비중보다 적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프랭클린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

모니터링 종합

템플턴그로스 시리즈들이 5년간의 침묵을 깨고 일어서고 있다. 사실 이해균씨가 템플턴을 떠나고 난뒤 잠시 반짝하던 템플턴펀드들은 2004년부터 긴 잠에 빠져들었었다.

그런데 올들어 그로스시리즈들의 성과는 꾸준한 초과수익에 힘입어 연초후 상위 15등을 기록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성과 및 포트폴리오 분석에서도 살펴봤지만 연초후 호성적의 배경은 작년말에 있었던 포트폴리오 변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대형주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와 미세하나마 가치주에 대한 투자확대다. 이런 변화는 올초부터 진행된 중소형주 중심의 반등장과 부합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게 된 것이다.

최근 강세에 대해 김태홍이사는 "리먼 브라더스사태 때 다른 주식펀드와 달리 주식 비중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싸게 생각되는 주식을 차분히 매수했다"면서 "원칙을 고수하며 투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연초 이후 상승장에서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연초후 강세의 배경은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 시장변화에 앞선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5년간의 긴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강은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