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코리아 자A(주식)

부제 : 2008년 이후 빠져 든 '부진의 늪' 탈출구는 어디에?
펀드개요 (2009.06.24)

제로인 평가유형 일반주식 운용회사 피델리티운용
제로인 평가등급 3년     투자지역 한국
5년    - 환헷지여부
펀드설정일 2005.03.03 (4.3년) 투자비용률 1년간 연 2.87% (평균이상)
설정액 1,773 억원 3년간 연 2.20% (평균수준)
순자산총액 1,221 억원 판매수수료 투자금액 1.00% (선취)
패밀리 운용규모 1,217 억원 (중형급) 신탁보수율 1.87%
매니저 김태우 최장환매제한 수수료없음

펀드특징

‘피델리티코리아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거의 100% 투자하는 사실상 클래스펀드인 자(子) 펀드다.

모 펀드는 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한다. 종목선정 시 동종 업계평균 또는 시장평균보다 수익 성장률이 높거나 회복세를 보이는 주식을 선호한다. 이외에도 우수한 경영 능력, 세계적인 경쟁력, 건전한 재무구조, 높은 유동성과 부채비율이 낮은 주식도 투자대상에 포함된다.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은 개별 종목 분석에 기초한 상향식 접근 방식으로 운용된다.

운용사특징

2004년 국내 자산운용업에 출사표를 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시장보다 개별종목의 가치를 중시한 ‘바텀업 투자방식을 통한 기회발굴’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에 기반한 ‘철저한 리서치’를 운용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운용조직은 크게 1명의 포트폴리오매니저와 4명의 섹터 애널리스트로 구성되어있고, 홍콩 법인에 8명의 애널리스트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

운용방식은 주기적으로 한국의 CIO가 홍콩의 CIO와 연락해 시장전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종목선정에서는 각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천종목들을 고려해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종목들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운용사 내 별도 모델포트폴리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의사 결정 및 책임은 매니저에게 주어져있다.

매니저 프로파일

1967년생인 김태우전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5년 하나은행 신탁부에서 주식 및 채권운용팀을 시작으로 운용업에 입문했다.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직해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했고, 2004년 말 피델리티자산으로 이직,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운용스타일은 특정 스타일에 치우치기 보다는 견조한 프랜차이즈,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주식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낙폭과대 가치주를 선호한다. 그럼에도 성장주 혹은 성장주에 가까운 혼합주 스타일을 보이는 것은 저평가 자체보다 성장성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태우 전무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펀드를 업계 1위 주식형 펀드로 운용하면서 2002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올해의 최고 펀드매니저’와 2003년 제로인-매경이 공동주최한 한국펀드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성과분석


구분 수익 (%) 위험 (연 %)
펀드 %순위 BM초과 펀드 %순위 BM초과
2006년 3.32 26 -1.16 19.73 88 2.12
2007년 44.36 24 14.22 28.16 78 4.16
2008년 -42.76 80 -3.42 37.67 43 -2.79
2009년 20.01 82 0.90
1개월 -2.58 27 0.04 14.68 61 -3.31
3개월 12.71 87 1.27 16.09 27 -1.45
6개월 20.65 82 3.60 24.39 19 -5.33
1년 -22.67 91 -2.44 39.16 29 -4.10
3년 (연환산) 5.01 53 1.87 29.65 53 -0.54

1) 당해년도는 연초후 수익률임.     2) BM(벤치마크) : KOSPI200

시장흐름에 비교적 잘 대응하면서 주식형 가운데 상위 30%이내에 들었던 펀드가 2008년이후 연간 성적이 백분율 순위 80위권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등세를 보인 올 들어서도 낙폭과대주와 중소형주의 강세에 한발 빗겨 서 있던 펀드는 연초후 백분율 순위 82위로 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특히 중소형 IT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세를 보인 3,4월에 더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테마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패턴 때문이다.

반면 펀드의 변동성은 조금 줄어들고 있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2006년과 2007년에는 표준편차가 유형보다 1%포인트 정도 높았지만 최근 1년간은 유형평균보다 2%포인트 가량 작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분석 (2009년 03월말)

투자스타일 TOP10 보유업종
구분 펀드 시장
시총 중앙값 (억원) 84,962 59,104
평균PER (배) 14.23 13.06
평균PBR (배) 1.36 1.26
보유주식 시가배당률(%) 1.76 2.27

구분 펀드 유형
평균신용등급
평균듀레이션 (년)
평균잔존만기 (년)
평균이표율 (%)


스타일은 대형혼합주와 대형성장주를 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투자 비중은 95%이상으로 높은 편이고, 2008년 급락장에서도 평균 90%를 웃돌며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높게 유지했다.

그러나 반등장을 대하는 태도가 이전과는 달라졌다. 올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드는 상승탄력이 큰 종목들로 단기 시장대응을 하기보다는 보유주식의 베타값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등 이전 반등국면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말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의 보유주식의 베타 값은 1.01이었지만 펀드는 0.92였고 2월말에도 0.94, 3월말에도 유형(1.03 )보다 낮은 0.92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으로 IT업종의 투자비중은 지난 12월말 24%에서 29%로 늘렸지만 산업재나 기초소재 같은 원자재 관련 업종의 비중은 각각 10%, 8%로 작년 말 대비 각각 6%포인트, 2%포인트씩 줄였다. 반면 소비재(비생필품)업종은 작년 말 대비 9%포인트, 금융업종도 3%포인트 가량 높이고 있다.

모니터링 종합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는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와 비견되던 펀드다. 김태우씨가 미래에셋에서 옮겨와 곧바로 론칭한 펀드인데다 한동안 포트폴리오 및 성과가 디스커버리와 거의 유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세장으로 돌아선 2008년 미래에셋펀드들이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한 반면 이 펀드는 성장주 펀드답게(?) 약세장에 취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제는 올들어서다. 반등세로 돌아선 시장 속에서 이 펀드는 작년과 마찬가지의 순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 편입비 유지와 경기민감주들을 시장 보다 늦게 내다 판 것이 성과부진의 주원인이었다. 올들어서는 테마주나 중소형주가 글로벌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이들 주식을 다른 주식펀드보다 낮게 유지한 것이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김태우 매니저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 또한 커져있고 하반기 대내외 변수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엇갈릴 수 있어 단기적인 대응은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방향성은 올 하반기 대내외 실적과 지표들을 확인한 다음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중립적 포지션을 취했다는 말이다.

이 펀드가 지난 1년 반동안 기록한 유형평균 미달폭은 약 6.5%포인트. 시장이 그의 예상대로만 움직여준다면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만회할 수 있는 정도다. 그러나 시장진단이 잘못됐다면 예상외로 큰 타격일 수도 있어 향배가 관심이다.


[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