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그로스포커스(주식)

부제 : 운용사의 대표적 성장형 펀드로 거듭나길 꿈꾸는 펀드
제로인아이콘펀드개요 (2010.08.20)

제로인 평가유형 일반주식 운용회사 KB운용
제로인 평가등급 3년    - 투자지역 한국
5년    - 환헷지여부
펀드설정일 2002.11.04 (7.8년) 투자비용률 1년간 연 2.16% (평균수준)
설정액 42 억원 3년간 연 2.16% (평균수준)
순자산총액 43 억원 판매수수료
패밀리 운용규모 292 억원 (소형급) 신탁보수율 2.16%
매니저 심효섭 최장환매제한 90 일 이내 이익금기준 70%

제로인아이콘Family Fund (Primary Fund : KB그로스포커스(주식)(운용))

No 하위펀드명 선취
(%)
年보수
(%)
투자비용 순자산액
(억원)
1년등급 3년등급
1 KB그로스포커스(주식)A 1.00 1.31 평균수준 평균이하 108
2 KB그로스포커스(주식)C 2.22 평균수준 평균이상 129
3 KB그로스포커스(주식)C-E 1.95 평균이하 평균수준 13
4 KB그로스포커스(주식)C-R 2.16 평균수준 평균수준 43

제로인아이콘펀드특징

KB그로스포커스(주식) 펀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중에 가장 오래 운용된 것으로, 2002년 11월에 ‘KB스타레드성장주식1’이라는 펀드로 설정되어 총 운용기간 8년째에 접어 들고 있다.

2003년과 2006년에 순자산이 200억원을 잠시 넘었던 적이 있을 뿐, 설정 후 최근까지 소형펀드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올해 초 KB자산운용은 펀드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클래스를 설정하면서 펀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펀드 규모도 연초 40억원 수준에서 245억으로 끌어 올렸고, 펀드의 순위도 끌어 올렸다. 펀드의 운용스타일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펀드명으로의 변경은, 2009년 조재민 대표가 새로 선임된 이후의 변화이다.

“그로스포커스” 펀드는 2009년 말 설정된 “KB밸류포커스”펀드와 한 쌍을 이루어 운용 전략상의 차이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는데,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려는 운용사의 다양한 펀드 라인업 구성 시도가 눈에 띈다.

펀드의 주요 운용전략은 일시적 모멘텀을 따라 운용하기 보다 산업이나 기업의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혹은 보여 줄 수 있는 종목군에 장기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향후 자동차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전기차 관련 종목이나, 중국 소비 관련주 등 장기적인 관점하에서 구조적인 성장성에 집중하며, 주로 대형주를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제로인아이콘운용사특징

KB자산운용은 KB금융지주가 100% 출자한 회사로 판매펀드의 80%이상을 KB은행이라는 거대 판매사를 통해 마케팅이 이루어 지고 있다.

주식펀드운용은 10명의 섹터애널리스트에 의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구성된 프라이머리 모델포트폴리오(PMP)가 먼저 구성되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토론을 통해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렇게 구성된 모델포트폴리오를 펀드자산의 80%이상 복제하도록 하는, 체계화된 운용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당범위를 벗어났을 경우 2일 이내에 시정 해야 한다.

회사의 모델포트폴리오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펀드의 스타일이 다르면 그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그로스포커스, 밸류포커스, 업종대표주 등 서로 다른 운용스타일을 가진 펀드들은 별도의 모델포트폴리오가 관리되고 있다.

최근 운용사의 동향을 보면, 2009년 4월 이원기 대표가 사임하고 조재민 전 마이다스에셋 대표가 선임되었다. 이후 한국밸류로부터 새로운 운용인력을 영입하고 새로운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를 런칭하면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배당 스타일의 펀드를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제로인아이콘매니저 프로파일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주식운용본부 송성엽(65년생)본부장이다. 송본부장은 98년 동부증권 조사부를 시작으로 주식운용팀과 금융상품팀을 거쳤으며, 대신자산운용과 PCA자산운용에서 본격적인 주식운용을 담당했고, 2006년 12월부터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해로 운용경력이 10년차이며, 리서치 분야에서도 5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식운용본부내 리서치팀과 주식운용 전 팀을 총괄 하고 있다.

그로스포커스 펀드의 담당 운용팀은 주식운용 4팀으로, 한국대표그룹주펀드, 퇴직연금주식펀드, 업종대표주 펀드 등 그로스포커스 펀드와 함께 성장 스타일의 주식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주식운용 4팀의 팀장인 심효섭 팀장은 6년간 신영증권에서 IT 애널리스트 경력이 있으며, 2006년 3월에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심팀장이 그로스포커스 펀드를 운용한 것은 2008년 7월부터 이다. 그리고 팀에서 함께 펀드 운용을 도와주고 있는 박찬우 과장은 최근 KB자산운용에 입사했다. 박과장은 KTB자산운용, 템플턴자산운용에서의 근무 경력이 있다.


제로인아이콘성과분석

펀드성과분석 챠트

펀드수익률 챠트

구분 수익 (%) 표준편차(연%)
펀드 %순위 BM초과 펀드 %순위 BM초과
2006년 -4.54 97 -9.02 18.19 45 0.58
2007년 46.35 16 16.21 26.85 61 2.85
2008년 -43.56 84 -4.21 40.93 83 0.47
2009년 76.18 2 24.58 20.92 29 -2.89
2010년 11.67 4 7.15
1개월 0.85 71 -2.06 7.50 20 -5.07
3개월 7.43 40 -1.73 17.45 27 -1.61
6개월 17.28 8 6.17 15.26 21 -1.77
1년 28.28 1 12.96 16.76 26 -1.31
3년 (연환산) 11.24 1 7.65 30.22 70 0.16
5년 (연환산) 16.85 6 6.34 26.76 71 0.53

1) 당해년도는 연초후 수익률임.     2) BM(벤치마크) : KOSPI200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나타나는 성과가 제법 괜찮다. 2009년 초부터 유형과 벤치마크의 성과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누적된 초과 성과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 결과 KB자산운용의 주식펀드 중 2010년 8월 20일 현재 1년 성과와 2년 성과가 가장 높은 펀드가 되었고, 5년 성과도 117.78%로 5년 이상 운용된 KB자산운용의 8개 펀드 중에 가장 높다. 코스피 200 지수의 5년 성과가 64.83%이고, 주식형펀드 평균이 86.86%인 것에 비해 주목 받을 만한 성과로 볼 수 있다.

1년 수익률은 유형 내에서 1% 내에 포함되고 있으며, 표준편차 또한 상위 26%에 들 정도로 변동성이 낮은 특성을 나타낸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과거부터 꾸준히 누적되어 온 것이 아니라, 2009년부터 시작된 사건이라는 점과, 펀드의 규모가 30~40억원 정도의 수준일 때 달성한 성과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실제로 2009년 이전 까지는 유형평균이나 시장의 등락과 유사한 성과를 내는데 그쳤었고, 펀드의 작은 규모는 운용사의 운용 프로세스에 따른 운용보다, 좀더 위험하고 도전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가지 짚어 볼 점은 펀드의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한 시점이 매니저의 변경 시점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형펀드가 환매에 몸살을 앓았던 반면, 규모가 작았던 이 펀드는 환매가 많지 않았던 점도 운용상에 유리했던 점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1년간 초과 수익에 기여한 종목군은 엔씨소프트, LG이노텍, 고려아연, 다음 등 시총 1조원 이상의 옐로우칩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4만원 때 집중 매수하여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09년의 펀드회전율이 130%에 불과해, 모멘텀을 따르는 잦은 매매보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아이콘포트폴리오 분석 (2010년 05월말)

자산구성비중

구분 펀드내 비중 유형평균
주식 95.09 95.38
채권 - 0.38
펀드 - 0.31
유동성 7.93 4.36

투자스타일
투자스타일
구분 펀드 시장
시총 중앙값 (억원) 64,975 83,742
평균PER (배) 12.96 13.56
평균PBR (배) 1.70 1.60
보유주식 시가배당률(%) 1.10 1.25

보유업종 TOP10 (주식내 비중)


KB그로스포커스 펀드는 서로의 이름에 걸맞게 KB밸류포커스 펀드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고 있다. 밸류포커스 펀드가 중소형가치스타일에 치우치고 있다면, 그로스포커스 펀드는 중형성장스타일를 나타낸다.

원래는 성장과 가치의 중간 정도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펀드의 운용규모가 커짐에 따라 보유 종목을 조정하면서 성장형 스타일로 옮겨 갔다.

5월초 현재 투자하는 업종의 비중은 동일유형과 시장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2010년 이전에는 업종의 배분에 시장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낮았고, 화학업종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었다. 보험업종 비중도 높았는데, 보험업종에 대해 시장대비 초과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은 5월초까지 계속되고 있다.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그동안 상당폭 상승해 왔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했고, 최근에는 실제로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시장 업종비중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구성의 이유는 요즘 국내 증시의 특성에 기인한다. 실적과 성장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이미 크게 오른 반면, 그렇지 않은 종목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외된 종목 중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지닌 종목을 찾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특이한 변화라면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던 코스닥 종목의 비중을 확대해 5월초 현재 14%를 넘고 있으며, 전기전자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또한 투자 종목의 수도 50개 수준에서 70개 수준으로 늘어나 운용전략상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성장 스타일이라는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으나, 매니저의 변경에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다.

심효섭 팀장은 다음과 같은 종목 선정 원칙을 강조했다. 고객의 관점에서, 왜 이 제품/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 하는가?, 왜 사람들이 유독 이 제품/서비스만 쓰려고 하는가?, 한편으로는 왜 이 기업은 더 싼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가? 왜 경쟁사는 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가? 등의 질문을 끊임 없이 던져서 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인하면 집중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제로인아이콘모니터링 종합

KB자산운용은 많은 펀드를 출시해내는 회사 중 하나다. 제로인이 주식형으로 분류하는 KB자산운용의 펀드는 운용단위로만 무려 27개(ETF제외)나 된다. 두어 개 펀드는 매우 작은 운용규모에 판매까지 중지된 자투리 펀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2009년에 4개의 주식펀드가 새로 출시됐고, 2010년에는 연금주식펀드가 가치형과 성장형 두 가지로 각각 출시됐다.

이런 행보 중에도 2002년에 설정되어 잊혀져 가던 펀드를 새롭게 단장해 부활시킨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안되는 장수펀드로서의 성과를 부각시켜 국내 대표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고, 자투리 펀드에 남아 있던 투자자들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성과이다. 지금의 높은 수익률은 오랜 기간의 운용결과가 쌓여온 것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단기적인 성과 회복일 수도 있으며, KB라는 든든한 판매망을 업고 운용 규모를 일정규모 이상 키우게 된다면, 운용의 자유도가 그만큼 떨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1천억원 이상의 주식펀드 10개를 운용하고 있어 대형 펀드에 대한 운용 노하우와 잘 짜여진 운용 프로세스가 있다. 반면, 주식형펀드만 해도 그 수가 많고, 각각의 테마도 다양해 운용사만의 특색이 드러나기 어렵고, 운용능력의 집중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다.

심효섭 팀장의 운용철학은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는 산업과 종목군에 장기 집중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로스포커스는 이러한 컨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중장기로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아직은 작은 펀드지만 그로스포커스 펀드가 KB의 다양한 주식펀드 중에 유일하게 성장성에 집중한다는 특색을 내세워 운용사의 대표적인 성장형 펀드로 거듭날 것인지 관심을 가져봄 직 하다.


[ 정태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