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펀드[Spot fund]

주식시장에서 인기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 테마군의 주식들을 소규모로 묶어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도록 고안된 주식형 수익증권을 말한다.

이 펀드의 특징은 기존 펀드들이 2∼5백억 원 정도의 대규모로 설정되어 70∼80개 종목에 폭넓게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50억 원 안팎의 소규모로 설정, 20∼30개 테마 주식군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또한 만기 2년에 구애받지 않고 설정 1년 내 20%, 2년 내 35% 이상 수익률이 달성되면 곧바로 중도 상환된다. 일본증시의 경우 1986년부터 이 펀드가 발매되고 있는데 현재 전체 주식형 수익증권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펀드이다. 한편 스팟 펀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 전에 중도 환매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 도입돼 주가상승을 주도한은 테마주에 집중 운용해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공사채형 스팟펀드도 1994년부터 도입됐지만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1년동안(주식형은 2년) 환매가 금지됐다. 주식형은 주식시장 과열을 빚는다는 이유로 1994년 초에 판매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