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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펀드와 롱숏펀드

상승하는 시장과 함께 하락하는 시장과 횡보하는 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방법, 즉, 하락장과 변동성이 큰 장에서 대안 투자처가 될수 있는 베어마켓 펀드와 롱숏펀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베어마켓 이란?

베어마켓(bear market)이란 주식 시장이 상당 기간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는 장세를 말한다. 하락장을 곰에 비유하는 이유는 거래가 부진한 약세장을 행동이 느린 곰에 비유했다는 설과 곰이 싸울 때 아래로 내려 찍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설이 있다. 반대로 황소는 싸울 때 뿔을 위로 치받는다 하여 주식시장 장기 상승장은 불마켓(bull market)이라고 한다.

베어마켓 펀드란 약세장 국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이다. 풋옵션 매수 및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따라서 향후 주가지수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투자자가 하락 국면에서 수익률을 얻고자 할 때 적합하다.

시장에 나와있는 베어마켓 펀드는 총 11개며 펀드이름에 ‘인버스(inverse)’, ‘리버스(reverse), ‘베어마켓’ 등의 단어가 들어가 있다. 11개 중 5개 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이며 나머지 6개의 일반 펀드중에선 ‘삼성KOSPI200인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1[채권-파생형]’펀드를 제외한 5개 펀드 모두 엄브렐러펀드 형태이다.


* 엄브렐러 펀드

엄브렐러 펀드(umbrella fund)란 하나의 모펀드 아래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다양한 유형의 자펀드가 우산살처럼 붙어 있고, 환매수수료 없이 전환할 수 있는 펀드다. 상승장에서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가 하락세가 예상되면 엄브렐러 군 내에 있는 베어마켓 펀드로 신속히 바꿀 수 있다. 대부분의 베어마켓 펀드가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ETF이거나 다른 유형으로 전환이 용이한 엄브렐러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장기적인 시장의 하락이 예상 될 때는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기지 베어마켓 펀드에 장기 투자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베어마켓 펀드는 기업의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이 투자 기간 중 일시적인 시장의 하락에 배팅할 수 있는 수단으로의 성격이 크다. 펀드투자 전문가들도 베어마켓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시기에도 투자대상보다는 일시적인 대안으로 고려하길 권고하는 이유다.


롱숏 전략이란?

베어마켓 펀드가 하락장에서 수익을 얻는 펀드라면 롱숏펀드는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커지고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시기에 투자하기 좋은 펀드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으로 투자한다.

롱숏 전략이란 매수를 의미하는 롱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숏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다.
즉, 주가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종목군을 매수하고 주가 매력도가 낮은 종목군은 매도한다. 매도는 특정 종목군이 아닌 KOSPI200선물을 매도해서 시장 전체의 위험을 헷지하기도 한다.

KOSPI200선물을 매도할 경우 시장등락과 무관한 안정적인 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 매도로 인해 위험이 헷지되지만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내게 된다. 하지만 최근 같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은행 상품의 금리가 낮아져 투자자의 저위험 상품에 대한 기대수익이 함께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된다. 롱숏펀드는 주된 전략인 롱숏 전략 이외에도 공모주, CB 및 CW 등 주식관련 채권을 이용한 대차거래 전략 등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일반주식형 펀드와 베어마켓 펀드는 주식시장이 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투자하는 펀드지만 롱숏펀드는 어느 한 방향을 확신하기 힘든 장세에서 투자 대안이 된다. ‘절대수익추구’라는 말로 낮은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투자처가 없는 자금들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절대수익’이 아닌, 그 뒤에 붙은 ‘추구’라는 단어다. 어디까지나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과 시스템을 갖췄을 뿐이다. 일반주식형 펀드가 매수한 주식이 올라야만 수익이 나는데 비해 롱숏으로 주식을 매매한 펀드는 양방향이 다 맞거나 한쪽만 맞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역으로 양방향이 모두 손실이 날 수도 있고, 한쪽의 손실이 반대의 이익을 상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