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강세`에 배당주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우선주에 몰리면서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통신주와 전기가스 업종 등의 고배당주와 우선주를 주로 담고 있던 배당주 펀드가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1일 기준 배당주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 13.11%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유형평균이 5.35%의 성과를 냈음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성과를 올린 셈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중소형펀드 2.67%, K200인덱스 3.99%를 기록했지만 배당주펀드는 6.10%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중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펀드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71%로 가장 높고, ‘신영고배당[주식](종류C 1)’펀드, ‘GS튼튼배당자 1(주식)Class C-e’펀드,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종류C 1)’펀드, ‘신영프라임배당[주식]종류C 1’펀드 등도 8~9%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유일한 우선주펀드인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우선주에 투자신탁자산의 60%를 투자한다.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삼성전자1우선주(14.44), 현대자동차1우선주(7.67%), 삼성화재해상보험1우선주(4.96%) 등의 편입비중이 높은 편이다. 배당주펀드의 이같은 선전은 저금리 기조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개별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수 있는 고배당주와 우선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3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코스피 배당수익률의 차이가 지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주식이나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우선주의 주가도 보통주 대비 20% 이상 초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주가는 낮고 보통주보다 현금배당금이 높기 때문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다. 이은경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식펀드의 최근 1개월 성과가 국내주식 소유형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편입비중이 높은 서비스 업종의 상승세와 최근 대형주 상승과 맞물려 우선주가 오르면서 펀드성과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