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돈 넣자`..국내 주식형 펀드로 뭉칫돈` (이데일리)

주식형펀드, 사흘째 순유입..중소형주펀드 인기 코스피 하락을 매수 기회로..추가 유입 기대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연일 자금유출로 몸살을 앓던 주식형 펀드로 최근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쌀 때 돈 넣자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으로 1245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4일 320억원 플러스를 보이면서 5일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이후 5일 1399억원으로 순유입 규모가 대폭 확대된데 이어 이틀째 1000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온 것이다. 반대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49억원이 순유출돼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나갔다. 설정액 자체도 커졌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91조5559억원으로 1555억원 늘었다. 김후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4년간 저가매수와 고가매도의 투자전략을 구사해온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시장 급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국내주식형펀드 환매는 코스피 2000선 위에서 많이 늘어나고, 1950선 아래로 내려가면 일간 유입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환매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면서 “주식시장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투자 기준점은 1950선에서 1930선으로 내려간 것으로 판단되며, 더 하락하면 투자대기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만 인기를 끌었다. 이은경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중소형주식형과 기타인덱스펀드”라면서 “최근 중·소형주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만큼, 투자자들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