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평균 가입액 43.5만원…10년째 제자리 (이데일리)

- 전체 가입 절반 이상이 월 20만원 이하 가입 - 삼성생명 "늦게 가입하면 수령액 절반으로 떨어져"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대표적인 노후대비 상품인 개인연금의 가입금액이 10년간 제자리걸음으로 나타났다. 매년 물가 상승률이 3%를 넘나들고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노후 준비에 큰 관심이 없다는 의미다. 삼성생명(032830)(102,000원 0 0.00%)은 지난해 신규로 개인연금에 가입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1건당 월평균 가입금액이 43만5000원으로 2003년 41만7000원과 비교해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신규 계약 중 절반이 넘는 52.1%가 20만원 이하 계약으로 조사됐다. 30만원 이하 건이 전체의 69%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계약이 평균 가입 금액보다 적었다. 개인연금 평균 가입 금액인 43만5000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고액 계약이 평균을 올리는 ‘평균의 함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후 생활은 국민·퇴직·개인연금 3층의 구조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미래에 받게 될 국민, 퇴직연금을 생각해 보고 개인연금으로 부족분을 마련하는 형태로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이별 가입 비율을 보면 2003년에 비해 50대 비중이 늘고 상대적으로 30대 비중이 줄었다. 50대 연금 가입률은 2003년 16.7%에서 2012년 21.1%로 4.4% 증가했지만, 30대는 같은 기간 35.8%에서 27.8%로 8% 감소했다. 20대 비중은 14.4%에서 17.7%로 3% 이상 증가했다.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노후 준비를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예컨데 개인연금에 월 44만원을 똑같이 내더라도 연금을 받는 시기가 되면 30세에 가입은 월 69만8000원, 50세에 가입은 월 33만6000원을 받아 두 배 이상 금액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앞선 삼성생명 관계자는 “특히 변액연금을 가입할 때는 투자실적에 따라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만큼 펀드 구조와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