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보다 나은 아우`..중소형펀드 선방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악재의 영향으로 국내주식펀드가 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과 달리 코스닥지수가 상승흐름을 탄 덕에 중소형펀드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0.82%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가 -1.11%로 가장 저조했고, 일반주식펀드는 -0.61%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소형주식펀드가 0.35%의 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식펀드의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배당주식펀드는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등 경기방어주의 선전으로 -0.3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3%와 -0.0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7%, 0.45%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테마주식펀드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펀드가 5.02%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신 정부의 정책 수혜와 중국시장의 성장 기대감으로 헬스케어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TIGER제약&바이오상장지수[주식]’ 펀드,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펀드,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채권펀드가 0.2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35%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일반채권펀드는 0.21%,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21%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5% 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는 0.06% 성과로 가장 낮았다. 개별펀드로는 중기채권펀드인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1.7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와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펀드도 각각 0.80%, 0.52%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이 3.08% 하락했다. 동남아주식펀드를 제외하고는 전 유형이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 등의 연초 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동남아주식펀드는 3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경제 성장과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동남아주식펀드는 0.6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23% 하락했지만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낙폭을 줄였다. 중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은 -3.68%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가격 억제와 시중 유동성 회수를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본토와 홍콩 모두 한주간 3% 이상 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32%, 러시아주식펀드는 2.66%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92% 하락에 그치며 브릭스국가 투자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섹터별로는 멀티섹터 펀드가 -1.29%,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49%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주식]Class C’ 펀드가 2.35%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한화일본주식&리츠 1[주혼-재간접]종류A’,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UH)[주식]Class A’ 펀드도 각각 1.67%, 0.24%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