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CEO`, 애플 팔고 페이스북 산다 (이데일리)

쿠퍼맨 오메가어드바이저스 CEO, SEC에 지분공시 "애플 현금보유에 실망"..추종매도 우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레온 쿠퍼맨 오메가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처분하는 대신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쿠퍼맨 CEO는 13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지분 공시를 통해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공시에서 그는 애플 주식을 26만6000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다만 공시상에서는 그가 언제부터 애플 주식을 처분했는지, 또한 얼마나 처분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존 나자리언 옵션몬스터 애널리스트는 “쿠퍼맨 CEO는 다른 매니저들과 마찬가지로 애플이 거대한 유휴현금을 그냥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 실망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제는 이처럼 유명인사가 애플의 주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조 테라보나 버튜스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매니저는 “일부 자산운용사에서는 벌써부터 ‘쿠퍼맨과 같은 거물이 애플 주식을 팔고 있으니 이제부터 애플 주식을 사볼까’하는 얘기들이 오갈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잘못된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쿠퍼맨이 애플 주식을 던지고 있다는 소식에 추종 매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쿠퍼맨 CEO는 애플 주식을 파는 대신 그는 페이스북 주식을 거의 320만주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외에도 크록스 주식 220만주와 프리포트 맥모란 주식 310만주를 각각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