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수익만회 위해 안간힘..자체 시스템펀드 만들어(이데일리)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헤지펀드 중 하나인 매버릭캐피털이 이들이 거래하는 최고 주식에 집중하는 새 펀드를 개설했다. 이 펀드는 매버릭의 새로운 금융시장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상승 가능성이 큰 주식에만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시장수익률 면에서 뒤처지면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버릭은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 2004년부터 올 9월 사이 이들의 대표펀드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투자에서 성과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매브랭크 시스템은 정량적 요인과 펀더멘털 요인을 모두 고려해 매버릭이 투자 목표로 삼는 주식에 어느 정도 자금을 투자해야 할지를 계산해 준다. 이는 기업의 특정 투자 포지션 규모를 사람들이 논의해 결정하면서 생기는 오류를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운용돼 온 이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6일 현재 S&P500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내년부터 일반인 투자도 가능해질 예정이며 펀드 가입자는 대신 프리미엄 형태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매버릭의 이러한 신규 펀드는 투자자들에 의해 제안됐으며 좀더 목표가 명확하면서 위험이 높은 투자를 해달라는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헤지펀드들은 시장 변동성 증가로 수년간 실망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다. 매버릭 역시 지난해 15%의 손실을 보면서 창업 후 17년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