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올해도 죽 쒀..홈런 친 스타는?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최근 부진을 거듭해온 헤지펀드의 올해 성적도 형편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헤지펀드들은 지난 9월까지 30% 안팎의 수익률을 거두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조사업체 HFR는 지난 9월까지 헤지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이 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 5.5%보다 낮다. 지난 19일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수익률은 배당을 포함해 14%를 기록했다. 헤지펀드가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익률이 부진할 경우 지난 1995~1998년 이후 가장 긴 기간동안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성적을 낼 전망이다. 헤지펀드들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에서 발을 뺀 채 보수적인 운용을 했고 그만큼 수익률도 부진했다. 그러나 일부 헤지펀드들은 그나마 괜찮은 수익률을 내면서 부진한 업황 속에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들이 다른 헤지펀드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해 성과를 거둔 것도 눈에 띈다. 25%의 수익률을 낸 데이비드 테퍼의 애팔루사매니지먼트는 다양한 주식과 채권, 주식선물에 투자를했다. 특히 기술주, 항공주와 함꼐 유럽 주식에 투자를 해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파인 리버 캐피털도 한때 금융위기 주범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덕분에 30% 이상 수익을 냈고 조쉬 번바움의 틸든파크캐피톨도 모기지와 회사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에 투자해 30%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CQS의 마이클 힌츠와 바네갓펀드도 부채 매수도 전략을 통해 39%나 이익을 봤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