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재정절벽 가장 큰 걱정"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미국 헤지펀드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재정절벽’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 시간) 전했다. 재정절벽은 올해말 예정된 조시 W. 부시 정부 시절 감세안 만료와 미국 의회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예산 삭감에 따른 충격을 말한다. 투자자문업체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MRA)가 자산운용 규모 10억달러 이상인 헤지펀드 50곳에 경제관련 이슈를 물어본 결과 현재 미국 헤지펀드들은 다른 어떤 경제 이슈보다 재정절벽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다. 조사 대상중 60% 이상의 헤지펀드가 내년 1월 세금이 인상되고 정부가 지출을 삭감하면 미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워싱턴 정가가 균형있는 재정 정책을 진행하길 원했다. 헤지펀드가 우려하는 두 번째 골치거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붕괴 우려다. 이와 함께 근소한 차이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세번째를 차지했다. MRA는 미국 국내 문제가 대외 문제를 앞서기는 3년만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3년전에는 정부 부채나 중국 부동산 가격 거품, 중앙은행의 외환 충격이 헤지펀드들의 공통된 최대 ‘걱정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