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좋았던 유전 펀드, 또 나온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올초 큰 인기를 끈 유전펀드가 또 한번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초 내놨던 앵커유전펀드와 유사한 구조의 펀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은 올 상반기중 4000억원 규모의 패럴랠(Parallel)유전해외자원개발펀드(가칭)를 공모펀드로 내놓고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RG운용은 이달 안으로 다수의 판매 증권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미국의 석유가스탐사기업인 Parallel이 보유한 미국 텍사스와 뉴멕시코주의 퍼미안, 바넷셰일광구 등의 자산지분 3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Parallel은 작년 11월 삼성물산과 한국석유공사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90%, 10% 인수했다. 10년 만기인 이 펀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뮤추얼 펀드다. 분기별 생산실적에 따라 원금 및 이익금을 분할지급하는 구조를 가진 상품이다. 만기시 지분을 전량 매각해 펀드를 청산한다. 올초 인기를 끌며 3700억원이 몰린 앵커유전펀드와 구조가 거의 같다. 이번 유전펀드는 해당 광구의 전체 예정 생산량의 50% 이상에 대해 가격헤지를 하고 전체 투자금의50~90%에 대해서 환헤지를 한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외자원개발펀드보험을 통해 원금의 일부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이 육상광구로 허리케인 등의 자연재해 발생시 생산을 중단하거나 유정을 폐쇄할 위험이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수익구조 등 기타 구체적인 부분을 결정하는 단계"라면서 "상반기안에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식의 유전펀드는 올 1월말에 청산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15-1광구와 올해 설정된 앵커유전펀드 이후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