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담은 글로벌 금융주펀드 `괜찮을까?`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미국 주요 은행 대부분이 재무 건전성(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의외로 미국 대표 은행인 씨티그룹은 탈락했다.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들 대부분이 씨티그룹 주식을 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주펀드중 `한국투자 월스트리스투자은행` 주식비중내 씨티그룹 편입비중이 7.08%로 가장 많다.(2011년 11월 운용보고서 기준) 뒤이어 `피델리티 글로벌금융주식`이 5.48%, `하나UBS 글로벌금융주의귀환`이 3.02%, `삼성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가 2.13% 각각 씨티그룹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아 펀드 수익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씨티그룹 외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트러스트, 앨리파이낸셜, 메트라이프 등은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지 않다. 개별 펀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요 투자 대상들이 JP모간,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 통과`한 IB들이나 웨스트팩, 맥쿼리 등 호주계 은행, 중국계 보험사 등으로 나타난다. 글로벌 금융주 주가는 오히려 강세 기조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주요국 유동성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 연말부터 금융주 주가는 꾸준히 강세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박지현 한국투신운용 매니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지속되는 기업 대출 수요 증가 및 채권 트레이딩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주요 IB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 있을 그리스 총선과 프랑스 대선,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 여부 등 대외 불안 요소가 글로벌 금융주펀드 수익률에 향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매니저는 "미국의 QE3 여부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주의 추가 상승 탄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