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펀드매니저 10명중 2~3명 "주식비중 늘린다" (이데일리)

최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내 펀드 매니저들 10명 가운데 2~3명은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 달새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미국내 200명의 주식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명의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무려 26%가 "현재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율은 지난달의 12%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답한 매니저는 한 달전 27%에서 12%로 급격히 줄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유로존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우지수는 올들어 전날까지 5.2% 상승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무려 7.2%나 뛰고 있는 상태다. 또 응답한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32%는 "현재 유동성 사정이 좋다"고 답해 "유동성이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인 7%를 크게 앞섰다. 마이클 하트넷 BoA-메릴린치 주식스트래티지스트는 "이처럼 개선된 유동성이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다"며 "이같은 유동성도 경제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며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