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별` 인도네시아, 펀드 성과도 `반짝반짝` (이데일리)

이머징마켓의 `뜨는 별` 인도네시아. 해외주식펀드중 인도네시아펀드가 최상위권의 성과를 올리며 조용히 선전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인도네시아펀드는 단 3개에 불과하지만 성과만큼은 여느 대형펀드 부럽지 않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NH-CA인도네시아포커스펀드`와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는 2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 성과 1, 2위에 올랐다. `산은인도네시아셀렉트펀드` 역시 10%가 넘는 수익을 내며 10위권에 들었다. 국내외 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펀드는 6~8%대의 수익을 냈다. (★아래표 참조) 인도네시아로 향한 해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이머징마켓에서 `뜨는 별`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2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인구를 보유한데다 경제성장률도 지난 8년 중 7년동안 5%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6%대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용도도 좋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올초 연달아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aa3`로 높였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과거 10년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고 연간 기준으로 강세였다"며 "풍부한 노동인구와 천연자원 등을 바탕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험 요인도 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여타 이머징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신흥국이 대부분 저평가된데 반해 인도네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 등으로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많이 빠졌지만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낙폭도 크지 않아 향후 추가 상승폭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