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안감에 펀드도 `흔들`..국내주식펀드 모두 `-`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주 반짝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한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금리 급등 및 독일 국채입찰 수요 실망감 등으로 유로존 국채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졌다. 또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재들도 이어졌다. ◇ 중소형 펀드 그나마 선방..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 25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4.10% 하락했다. 연초 이후 성과는 -13.47%까지 주저앉았다.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은 -2.65%로 선방했다. 코스닥 하락률이 3.37%에 그친 덕분이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지수의 하락폭(-4.60%)이 두드러지며 동 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4.59%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저조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99%와 -1.0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9%, 0.00%의 수익률로 국내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99개 국내주식형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를 웃돈 펀드는 1163개였다. ◇ 해외 금융시장 불안에 신흥국주식펀드 `털썩`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해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은 중국본토 및 환 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일본주식펀드가 차지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 및 브라질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5.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악영향을 받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9.79%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뿐만 아니라 해외혼합형과 커머더티형, 해외채권형 펀드도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8.51%, -8.70%로 가장 부진했다. 북미주식펀드는 재정적자 감축협상이 사실상 실패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6.8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주 만에 주저앉았다. 유럽주식펀드는 독일이 국채발행 실패에 따른 우려 등으로 6.46% 하락했고, 러시아주식펀드는 국제상품 가격 약세와 내수소비 둔화 우려로 -5.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인도주식펀드는 루피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해 6.52%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05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3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651개 펀드는 5%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