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3주만에 반등..레버리지펀드 `점프`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주 이탈리아의 디폴트 우려로 하락세가 이어졌던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2.82% 상승, 3주 만에 반등했다. 이탈리아 국채발행 성공 및 경제개혁안 의회 통과에 따른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 덕분이었다.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들이 4% 넘게 반등했고 중소형주식펀드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 지수따라 수익률도 개선..성적은 코스피보다 못해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2.89% 상승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8.97%로 하락폭을 줄였다. 다만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투자비중의 축소와 대형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과 삼성운용 펀드의 상대적 약세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50%)에는 크게 못 미쳤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배당주식펀드는 0.01%의 주간 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성과가 낮았고,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피 중형주지수(3.12%)와 소형주지수(2.55%)보다 높은 3.79%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의 주간 성과는 3.44%로 코스피200지수 상승률보다 0.20%포인트 낮았다. 이밖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47%와 0.97%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7%, 0.26%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모든 유형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01개 가운데 펀드성과 반영이 하루 늦은 재간접 펀드 2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인도·日 펀드 `설상가상`..브라질·美 펀드 시차 덕에 `선방` 해외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전주에 이어 이탈리아 디폴트 가능성에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의 성과가 양호했으며, 인도와 일본 그리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은 저조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31%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식펀드의 성과가 여타 지역 주식펀드의 성과보다 다소 저조한 이유는 시차 때문에 주 후반 이탈리아 리스크에 따른 부진한 증시 결과가 다른 지역의 펀드성과에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주식펀드는 -4.95%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주요 기업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불가 방침 등 악재가 총 출동한 한 주였다. 이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인도 센섹스지수는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51%의 수익률로 개별국가 주식펀드 중에서는 인도주식펀드 다음으로 부진했다. 유로존 부채, 엔고현상, 태국 홍수 여파 등으로 수출 정체 및 경기하강 우려 전망이 대두됐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1.40%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간 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증시가 이탈리아 리스크로 급락했지만 시차에 의해 펀드 성과에 반영되지 못한 덕분에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북미 및 유럽주식펀드도 같은 이유로 각각 1.01%, 0.47%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별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16%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멀티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1.04%, 0.61%로 뒤를 이었다. 주요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섹터펀드는 -1.03%를 기록했으며,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도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454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 및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들의 성과가 주간 성과 상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