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만에 수익률 15%..너이름이 뭐니? "00펀드" (Edaily)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2년전 레버리지펀드에 가입한 이모씨. 최근 수익률을 들여다보고 역시 레버리지(지렛대)의 효과가 대단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지난주 수익률이 10%대, 한 달 수익률은 16%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1900선 위로 올라서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펀드 수익률 회복세가 가파르다. 31일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펀드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주일 수익률이 15.54%를 기록했다. 대신Forte레버리지인덱스1.6[주식-파생]펀드도 같은 기간 11.5%의 수익을 냈다. 레버리지펀드 중 4000억원에 이르는 설정액으로 규모가 가장 큰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펀드 역시 1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ETF)들도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와 미래에셋맵스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는 모두 14%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 증시 회복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의 경우, ING차이나Bull1.5배[주식-파생]펀드와 미래에셋맵스차이나H레버리지분할투자[주식-파생]펀드,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펀드 등은 모두 20%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자금 유입도 거셌다. 증시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ETF를 포함한 레버리지 상품에 1조3436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펀드로 총 4068억원이 들어왔다.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에는 7949억원이 몰렸다. 레버리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에만 10개의 펀드가 나왔다. 오를 때 더 먹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것.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하락시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상품앞에 붙어있는 배수율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배수율이 높을수록 벤치마크와의 차이가 벌어져 일정 구간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너무 높은 배수율보다 적절한 것이 좋다. 특히 현행 공모펀드는 파생상품에 자본금의 100%, 즉 2배까지 투자할 수 있어 배수율이 2배를 넘기면 운용 중에 약관을 위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박영수 NH-CA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장은 "8월 이후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17%에서 21%선까지 높아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레버리지 배수율이 높아질수록 리스크도 커지는 만큼 장기투자인 펀드에 넣는다면 적절한 배수율의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