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삭풍에 국내외 주식펀드 `휘청`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그리스 부도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외 주식 펀드가 한 주만에 동반 하락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1일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반주식펀드가 한 주간 0.61% 하락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1.2% 넘게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중소형주 펀드가 -0.27%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개별 펀드 중에는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주식-재간접]C-W` 펀드가 3.2% 넘게 오르며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종가가 하루 늦게 반영되는 재간접 펀드의 특성상 지난 20일 코스피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은 덕에 수익이 좋았다. 2위에 오른 `PCA업종일등적립식K-1[주식]클래스C` 펀드는 중형주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성과를 올렸다. 반대로 증권 및 금융업종의 부진으로 `미래에셋맵스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 등이 한 주간 5% 넘게 빠졌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2722억원 증가한 152조5543억원, 순자산액은 5925억원 증가한 147조71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펀드 역시 한 주만에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유로존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 주간 수익률은 -3.41%. 중국 주식펀드가 6%에 육박하는 하락률로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신흥국 및 아시아태평양 주식 펀드들도 2%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일본 주식펀드도 1.6% 내렸다. 개별 펀드 중에는 국제 유가를 비롯한 상품에 투자한 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H)(A)` 펀드가 3.45% 수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주식]클래스A1` 펀드가 뒤를 이었다. 반면 `JP모간차이나자(주식)A` 펀드가 10%에 달하는 하락률로 최하위 불명예를 썼다. 다른 중국 주식펀드들도 7% 넘는 하락률로 줄줄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외펀드를 제외한 공모 해외펀드 설정액은 1442억원 줄어든 42조9646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액은 9250억원 감소한 31조114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