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하이킥`..중소형주펀드 `내가 최고`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주식펀드가 2주만에 하락세를 벗어나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특히 지난 주 낙폭이 가장 컸던 중소형주식펀드가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한·미 FTA 법안 통과 호재에 개인 중심의 순매수세 유입으로 한 주 간 코스닥지수가 9.83% 상승한 데 힘입은 것이다. 배당주식펀드도 6.71%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지수 상승 시 투자효과가 극대화되는 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 역시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 중소형주펀드 7.5% `폴짝`..배당주·레버리지펀드도 `방긋`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6일, 지난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6.49% 상승했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30%로 그간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주 초반 유럽중앙은행의 커버드 본드 매입 재개와 유동성 공급조치 발표 등에 급등하며 출발한 국내증시는 유럽위기 완화 기대가 확산되며 한 주간 6.59% 상승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42%와 2.0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80개 국내주식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27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운수장비, 증권 업종 등이 10% 넘게 오르며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통신, 보험업종 부진으로 이와 관련된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급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둔감하게 반응한 가치주 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 해외펀드도 수익률 `활짝`...러시아·중국 펀드 `잘 나가네` 해외주식펀의 수익률도 6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글로벌주식펀드는 6.74%,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8.10% 상승했다. 지난주 하락폭이 컸던 러시아와 중국주식펀드가 크게 올랐고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주요 신흥국주식펀드가 7% 넘게 상승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8.63%의 수익률(14일 기준)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을 포함한 해외펀드 전 유형이 상승한 가운데 해외혼합형을 비롯해 커머더티형과 해외채권형 펀드도 2% 넘게 올랐다. 지난 주 큰 폭 하락했던 러시아주식펀드는 국제상품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세 둔화 전망으로 11.44% 급등했다. 수요 증가 기대로 원유, 금속, 천연가스 등 국제상품 가격이 급등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경제부 전망과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홍콩증시의 강세로 9.79% 급등하며 지난주 부진을 만회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매수세가 확대됐고, 중국 중앙회금공사가 공상, 중국, 건설, 농업 등 4대 은행 A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브라질주식펀드는 달러 대비 헤알화가 절하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며 인도주식펀드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인상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와 소비재펀드가 각각 9.12%와 8.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62%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001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15개 펀드는 10%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