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삭풍에 펀드도 `꽁꽁`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 다시 불이 붙으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한 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해외펀드는 4주 연속 하락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새 1.83% 하락했다. 특히 일반 주식펀드가 2.28% 떨어지면서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13.05%까지 낮아졌다. 연중 최저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중소형주 펀드도 5.05% 급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별 펀드 중에는 `미래에셋맵스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가 나란히 5% 넘게 오르며 주간 성과 상위에 올랐다. 단기 급락했던 은행주가 낙폭 과대 인식과 3분기 실적 기대감에 오른 영향이 컸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관련 그룹주 펀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대로 OCI 등 화학주가 급락하면서 `미래에셋맵스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7.88%나 떨어졌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도 7.7%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등 중소형주가 부진하면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_클래스A`,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주밸류1(주식) 클래스A1`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를 찾는 자금도 급감했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2조9989억원 감소한 145조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4조3489억원 줄어든 138조9784억원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07%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러시아 주식펀드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한 주새 9% 넘게 빠졌다. 재정위기 해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유럽 증시가 하락하면서 유럽신흥국주식펀드 성과도 나빴다. 개별 펀드 중에는 `KB스타유로인덱스(주식-파생)A` 펀드가 3.67% 오르며 주간 성과가 가장 좋았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 자(A)(주식)` 펀드도 2% 넘게 올랐다. 반대로 금 가격이 폭락하면서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 펀드가 14% 넘게 빠지면서 최하위에 위치했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종류A` 펀드도 성적이 부진했다. 공모 해외펀드 설정액은 43조5224억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2455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 역시 8429억원 줄어든 31조4302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