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닮은 절대수익펀드, 선방은 했지만… (Edaily)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거의 두달동안 국내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 전략을 쓰는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의 수익률은 -1%대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거의 없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낸다는 `이름값`은 하지 못했다. 27일 제로인에 따르면 8월부터 9월 현재까지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의 수익률은 -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주식형, 중소형주, 배당주 등 모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0% 내외를 기록했고, 주식혼합형 펀드 역시 -10%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의 수익률은 시장중립, 채권알파, 공모주하이일드 등이 -1% 안팎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화스마트알파자[채혼]종류C`펀드는 롱숏(long: 현물주식매수 short: 지수선물매도) 전략을 쓰는 펀드 중 설정규모가 가장 큰 펀드로 최근 두달의 급락장에서 -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롱숏전략을 쓰는 `미래에셋맵스마켓헤지분할투자자(주혼)종류A` 펀드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0.9%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주식투자비중 만큼 지수 선물매도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채혼]`의 8월 이후 수익률은 -0.2%로 거의 손실이 나지 않았다. 공모주, 롱숏 등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과 함께 채권을 담는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펀드 시리즈도 일반 채권혼합펀드의 수익률인 -5%보다 선방한 -0.8~-3%에 그쳤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방어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 두달 동안 헤지펀드 전략을 쓰는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 중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4개에 불과했다. `산은CYD인덱스 1[채권-파생]C1`, `동양멀티마켓CTA 1[주혼-재간접]ClassA`,`미래에셋인덱스헤지`, `한화알파30 1[채혼]종류A`펀드 등이다. 하지만 최근 두 달동안 이 펀드들의 수익률은 1%를 넘기지 못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고 헤지펀드 전략을 일부 쓰는 펀드들이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크게 발휘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운용경험(트랙레코드)를 쌓아야 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큰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