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그래도 내가 제일 잘 나간다"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식펀드의 수익률이 한주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최근 5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주식펀드 모든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냈으며 그 중 중소형주펀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비중이 높은 공모주하일드펀드는 채권형펀드와 더불어 손실을 기록했다. ◇ 전 유형 `+` 기록..코스닥 선전에 중소형주펀드 2%대 `강세`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5일 지난 23일 아침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56%의 플러스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주 S&P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미국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 채권등급 강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은 기관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주 동안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가 3.62% 상승하면서 코스닥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식펀드가 2.59% 상승하며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연초 이후 성과 4.8%로 국내주식형으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주식펀드는 0.94%,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1.23% 상승하며 지수 상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5%와 0.40%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0.32%, 0.06% 상승한 반면에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1%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한 달 이상인 1370개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7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또 이 가운데 695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주 증권, 운수장비 등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시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기둔화 우려로 철강업종과 화학업종이 부진하면서 관련 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 해외펀드 `부진의 늪`..중국·러시아 울고, 인도·일본 웃고 반면 해외주식펀드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하락폭은 더욱 커져 연초 이후 손실률은 20%대를 넘어섰다. 주 초반 부채위기 해결 기대감에 상승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신용평가사인 S&P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또 미국의 경우 부정적 경기전망 및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도 시장에는 악재였다. 개별 국가 주식펀드는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려 일본, 인도주식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낸 반면, 중국, 브라질, 러시아주식펀드는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대부분의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순자산액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의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마이너스 성과가 이어지며 설정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연초대비 20% 정도가 줄었다. 설정액 감소와 더불어 저조한 성과가 더해지며 해외주식펀드의 순자산액도 연초대비 65%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보면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4.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가 해외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내며 4.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인도주식은 -2.93%를 기록했지만 펀드의 적용시차로 인해 22일자 하락폭은 펀드 성과에 적용되지 않았다. 인도의 경우 내년 중반부터 통화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고, 루피화 가치가 최근 2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내리며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해외펀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해 -7.1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홍콩증시가 세계 경기둔화 전망 및 유럽발 불안감으로 급락하면서 전체 중국주식펀드의 성과를 끌어내렸다. MSCI북미주식도 6.69% 하락했다. 적용시차로 인해 22일자 하락폭이 지난주 성과에 미 적용되면서 펀드는 -1.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60개 펀드(개별 클래스펀드 포함)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