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를 땐 레버리지 펀드···한주만에 10%↑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내 주식펀드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순매수 확대 등으로 한 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주 일제히 급락했던 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들은 10% 이상 급등하며 널뛰기 흐름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주째 증가세를 보였고 순자산은 3조원 이상 크게 늘었다. ◇ 국내펀드, `미국에 거는 기대`..外人 매수에 대형주 `하이킥`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6.27% 상승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3%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대형주가 6.93% 오른 가운데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의 상대적 약세 흐름이 3주째 이어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에 집중된데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 투자 비중의 축소로 인해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펀드가 5.61%의 주간 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배당주식펀드는 5.75%,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6.87% 올랐다. 이밖에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13%와 1.90%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한 달 이상 운용된 655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315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 해외펀드도 동반상승..中펀드, H주 웃고 본토 울고 해외펀드도 전 유형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펀드가 4% 안팎으로 올랐고 섹터펀드 역시 고른 성과를 보였다. 다만 지난 8월의 급락세를 만회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연초 후 성과는 대부분 유형에서 10% 내외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평균 4.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브라질 증시 강세에 힘입어 5.83% 수익률로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달 양호한 경제지표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투자심리가 크게 고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러시아주식펀드는 에너지관련주 상승이 펀드 성과에 기여하며 4.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가 3.94%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4.5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의 경우 지급준비금 부과 범위 확대 소식이 긴축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며 본토는 약세를 보였지만 홍콩 시장이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급등하면서 전체 중국주식펀드의 성과를 이끌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한 달 이상 운용된 293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57개 펀드(개별 클래스펀드 포함)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