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야 놀자]요즘 나 모르면 간첩..매력 만점 월지급식 `봇물`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대세는 월지급식이다. 매월 꼬박꼬박 받는다는 매력을 앞세워, 펀드는 물론 랩어카운트(Wrap Account)와 ELS, DLS까지 월지급식 구조를 가진 상품이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 저금리·고물가 시대 `노후보장 방법으로 딱` 월지급식 상품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지난 2000년대 중반. 그러나 본격적인 투자 붐은 올들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다. 은퇴 후 안정적인 자금 수요에 관심이 높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주력 투자층으로 부상하면서부터다. 아울러 급속한 노령화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수익을 매월 꼬박꼬박 받는 상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금리가 낮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가급적 투자수익을 앞으로 당겨 소비하는게 현명하다. 은행에 넣어둬봤자 이자가 얼마 붙지 않을 뿐더러 시간이 갈수록 현금가치가 줄어들기 때문. 투자자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점은 역시 `매월`이라는 규칙적인 수령방법이다. 월지급식 상품은 대부분 목돈을 맡겨놓고 매월 일정한 날에 일정 금액을 받는 구조를 지닌다. 특별한 소득이 없는 은퇴자에게 월급처럼 나오는 금액은 작지 않은 매력을 지닌다. 연금이나 보험처럼 나이 제한이 없고 가입한 다음달부터 바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 월지급식 펀드자금 `쑥쑥`..신흥국 채권펀드 인기↑ 가장 빠르게 월지급식 구조가 확산된 것은 펀드다. 총 자산규모가 7300억원 정도로 집계되는 월지급식 펀드자금 가운데 5600억원 이상이 올초 이후 유입됐다. 그 중에서도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에 맞춰 주식형보다는 채권형이 많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월지급식 펀드는 총 36개. 이 가운데 28개가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이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 중에 가장 설정액이 많은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 펀드 역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 채권형이다. 현재 설정액은 3120억원 수준이다. ▲ 주요 월지급식 상품 ◇ ELS도 랩도..월지급식 상품 잇따라 출시 웬만한 상품에서 월지급식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ELS와 DLS도 마찬가지. 매월 특정일에 정해진 기준을 충족할 경우 정해진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우리투자증권이 1일까지 판매하는 ELS 4971호가 그렇다.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매월 평가일에 최초 가격의 50% 이상이면 0.84%(세전) 수익을 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2일까지 판매하는 ELS 2738회도 비슷한 구조다. 랩도 월지급식이 있다. 삼성증권의 월이자지급식 랩어카운트 서비스와 NH투자증권의 스마일랩 등이 대표적인 상품. 일정 금액 이상 가입하면 매월 이자가 나온다. 이밖에 현대증권의 `QnA 머니플랜`이나 동양종금증권의 `월지급 솔루션`, 신한금융투자의 `Dr.S 골든트리` 등 투자자가 선택한 상품에 투자해 매월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