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오는 해외채권형펀드 `하나에 확 몰렸네`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돈 들어오는 해외펀드도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6조2424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로는 6441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채권형 펀드로 몰린 돈중 대부분이 한 펀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 이 펀드로는 올해 들어서만 7000억원 넘는 자금이 신규로 들어왔다. 이는 국내에 설정된 공모형 해외채권형펀드로 들어온 약 9000억원 가운데 82%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연초 이후 7169억원 증가하며 총 1조 1533억원을 기록, 업계 최대 해외채권펀드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기간별로 보면 지난 4월과 5월 각각 2560억원, 3417억원씩 증가하며 설정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리에 추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에 부합한 상품"이라며 "다른 펀드와 달리 선진국이나 하이일드채권 뿐 아니라 한국, 아시아, 동유럽 등 이머징 채권과 우량 회사채에도 투자하는 등 자산 분산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팀장은 "글로벌다이나믹 채권펀드는 전세계 우량 채권 종목 발굴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변동성 또한 적어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는 최근 1년과 2년 표준편차가 각각 1.94, 2.54를 기록하는 등 100억원 이상 해외채권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또 이 펀드의 수익률(운용펀드기준)은 연초 이후 4.4%,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최근 1개월에는 0.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 -1.3%였으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6.8%, -21.9%로 집계됐다. 한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는 월지급식 상품으로도 출시됐다. 이 펀드의 투자자는 `미래에셋평생월급받기 글로벌다이나믹 펀드`로 전환해 일정 금액을 매월 월급처럼 지급받을 수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맞다"면서도 "채권 가격이 너무 높아져 있는 상태라 안정적인 자산 운용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