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해외 주식형 펀드가 한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12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주동안 1.84% 하락했다. 일부 해외 주식형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미 주식형 펀드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북미 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2.98% 떨어졌다. 유럽 주식형 펀드도 2.51% 하락했다. 영국이 무디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유럽신흥국은 그리스 추가 지원 논의로 0.57% 오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 역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부동산 관련 긴축 정책 지속, 추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2.57% 하락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각각 0.58%, 0.37%의 수익을 냈다. 브라질과 러시아 관련 펀드는 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른 것이 힘이 됐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3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도 각각 3.08%, 2.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융섹터도 2.55%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 반등으로 커머더티형은 0.61% 올랐다. 순자산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상인 325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4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자1(주식)종류A펀드`가 1.43% 올라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에너지주 비중이 높은 펀드다. 이 펀드와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자(H)[주식](종류A1)펀드`도 1.31%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는 -4.85%로 주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펀드`도 4%이상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외펀드를 제외한 공모 해외펀드의 설정액은 1744억원 감소한 46조8181억원을, 순자산액은 8039억원 감소한 40조472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1673억원, 해외 주식 혼합형과 커머더티형이 284억원과 43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