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떨어지니 국내 주식 펀드 `초라한 성적표`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징검다리 휴일이 있었던 지난 주 코스피시장은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며 2주 연속 조정을 받았다. 국제유가 급락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을 앞둔 대규모 프로그램매도는 전주에 시작된 조정에 더욱 힘을 실어 지수를 한번 더 끌어내렸다. 국내주식펀드도 이같은 증시 영향을 받아 3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하락폭은 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전주에 비해 확대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2.59%의 손실을 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이번 달 첫째주에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던 중소형주식펀드는 -1.69%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가 -2.90%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54%, –2.22%의 수익률을 내면서 국내주식펀드 전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1.23%와 -0.60%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절대수익 추구형에 속한 소유형들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중립펀드가 0.26%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으며 채권알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02%, 0.09%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61개 중 6개의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를 포함한 422개 펀드가 코스피 보다는 적게 떨어졌다. IT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덕분에 관련 업종에 집중한 테마 펀드와 일부 압축 포트폴리오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건설 및 조선 관련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KRX IT지수의 구성 종목을 유니버스로 하는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 Class A`펀드가 0.64% 상승하면서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IT주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왔다. IT관련 ETF인 `미래에셋맵스 TIGER정보통신상장지수[주식]`펀드와 `우리 KOSEF IT상장지수(주식)`펀드도 각각 -0.16%, -0.36%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로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에 집중하는 `푸르덴셜좋은주식압축목표전환 1[주식]A`펀드와 대형주 일부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 PREMIER를위한목표전환 1[주식]`펀드가 각각 0.04%, 0.03%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철강 금속 업종의 급락으로 `삼성KODEX철강상장지주 [주식]`펀드가 한 주 간6.89% 하락하면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미래에셋맵스 TIGER레버리지상장지주)주식-파생재간접)`펀드와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펀드가 각각 -6.53%, -6.4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지수 변동폭의 1.5배 혹은 2배수를 추종하도록 운용하는 레버리지 ETF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