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머리 베트남 펀드..만기연장 `넉넉하게`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공모펀드 1호` 만기가 5년 뒤로 연장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열린 수익자총회에서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 혼합증권펀드1호`의 만기를 오는 2015년 6월30일로 연장하기로 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2006년 6월 745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크게 손실을 입었고 최근까지 수익률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달말 만기를 앞두고 연장 여부에 관심이 컸다. 이날 수익자총회에서는 발행좌수 가운데 73% 가량의 출석과 출석 수익자의 의결권 좌수 중 79% 이상 찬성을 얻어 만기 연장 안건이 통과됐다. 아울러 1차 만기일인 내달 30일 이후에는 개방형으로 전환돼 판매보수나 운용보수를 추가로 내지 않고도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해졌다. 수익자총회 안건에 반대의사를 통지하고 내달 2일까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6월9일 기준가를 적용해 같은 달 16일 매수대금을 돌려받게 된다. 지난 2월 사모1호에 이어 공모1호까지 만기 연장이 확정되면서 베트남 펀드에 대한 한투운용 부담도 다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공모2호의 수익자총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