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 코스피에 펀드도 `숨고르기`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해지면서 펀드시장도 주춤했다.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중소형주 펀드를 비롯해 전 유형 펀드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달 29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주식펀드는 한 주간 -0.1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45% 오른데 비해 0.57%포인트 부진한 성과다. 지난주 3% 넘게 뛰었던 중소형주 펀드가 0.49% 하락하며 특히 부진했다. 중형주 지수는 플러스를 보였지만 소형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9% 및 2.82% 하락하면서 전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이밖에 배당주식펀드가 0.09%,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도 0.3% 오르는 등 대부분 펀드가 보합내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5개 가운데 167개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나머지 320개는 코스피보다 부진했다. 펀드 중에는 `삼성코덱스(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가 7.3% 넘게 오르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STX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표 조선주가 크게 오른 영향이 톡톡히 반영됐다. 이밖에 `삼성코덱스건설주상장지수[주식]` 펀드가 5.54%, `삼성코덱스자동차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미래에셋맵스타이거(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가 3% 이상 오르는 등 상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KTB그레이트그린(GREAT GREEN)상장지수[주식]` 펀드가 4.6% 넘게 하락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코덱스반도체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맵스타이거반도체상장지수[주식]` 등도 3% 넘게 내렸다. 채권형 펀드 중에는 `메리츠알토란 자 1[채권]종류c-2` 펀드가 0.11%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삼성ABF 코리아인덱스 [채권](A)` 펀드는 0.03% 하락하며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9180억원 감소한 135조8608억원, 순자산액은 3조5782억원 감소한 148조6846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3조8367억원으로 7951억원 줄었다. 순자산액은 62조3382억원으로 1조3632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