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화학株 강세에 중소형주펀드 `방긋`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 동안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대한 기대와 자동차주의 강세로 코스피는 지난 주에 이어 재차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속되는 일본 여진과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국내증시는 한 주간 등락을 거듭했지만 국내주식펀드는 이에 비해 선전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시 기준, 주식형펀드는 1.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0.68%포인트 초과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0.1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주식형 펀드 내 비중이 높은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1.96%, 5.87%씩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해 펀드성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 종목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따라 화학과 운수장비 주식의 보유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식펀드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외불안이 진정되고 펀더멘털 개선 및 견조한 수급여건 등이 받쳐주면서 중소형주식펀드의 주간 성과는 2.89%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0.9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주식펀드는 0.73%의 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60%과 -0.4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21%, 0.51%의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강세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보합권을 0.06%의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1개 중 509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반면 16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및 금융업종의 성과부진으로 은행·증권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테마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며 외국인 및 기관 순매도 등으로 약세를 보인 코스닥 관련 펀드들도 부진했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펀드가 6.99%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투자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또 일본 원전 사태 심화 등에 따른 자동차 관련 국내 기업 반사이익 수혜에 따른 기대감으로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크게 상승하며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펀드도 5.56%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펀드는 각각 3.99%, 2.45% 하락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중소형 건설사의 부도와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미래에셋맵스 TIGER 은행상장지수(주식)`펀드의 수익률도 -3.9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