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재무설계]치솟는 유가...원자재관련 상품 주목! (Edaily)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연일 치솟은 기름값과 물가 때문에 실질 가처분소득은 줄어만 가고 있다. 국내 및 대부분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신규로 투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펀드에 대한 문의가 많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원유 거래의 결제통화인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WTI유가는 4월 8일 현재 배럴당 112.79달러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달러가치 하락)를 보이면 글로벌 유동성은 실물자산인 원유나 원자재 시장으로 몰리게 된다. 여기에 세계 석유보존량 2위인 이란과 아직까지는 안정적이라고 보여지는 보존량 1위의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정이 흔들리는 사태가 오게 된다면, 그에 따른 원유가격 폭등은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패닉이 올 수도 있다. 얼마 전 노무라증권의 마이클 로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고 인접국가인 알제리의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신흥국들은 물가오름세가 빨라지면서 이미 정부의 물가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청와대, 지식경제부 그리고 공정위까지 나서서 통신비와 휘발유 가격에 대한 하락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고 있는 489개 항목 중 통신비는 2위로 3.38% 그리고 휘발유는 3번째로 3.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상기온 및 작황부진으로 농산물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상승과 지구촌 곳곳에 만연한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 원유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동 펀드는 총자산의 60%이상을 종합정유회사,탐사·생산회사, 오일서비스회사, 석탄 및 우라늄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에너지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이다. 기업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관련주가 저평가 되어있는 상태여서, 유가상승이익을 꾸준히 누릴 수 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기대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며,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이므로 펀드 투자자금의 20%가량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해외에서 운용되는 상품인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클래스A 기준으로 1.99%(선취판매수수료 1.0% 별도)의 수수료를 징구한다. ◆[메리츠 WTI Index펀드] 원유관련 인덱스에 직접 투자한다! 유가상승을 기대하고 펀드에 투자하고 싶지만 마땅치 않았다. 원유관련 펀드에 투자했는데도 유가 상승 분만큼 펀드의 수익이 안 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원유선물의 경우 롤오버시의 비용도 그 중 하나인, 원유가 등락과 큰 차이 없이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메리츠 WTI Index 사모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WTI(서부텍사스산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장내선물 등)과 국내 채권(70% 이하)에 투자한다. 매월 마지막 주에 월물을 교체함으로써 시장 중립 포지션을 유지해 선물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는 운용전략이 특징이다. ◆[TIGER WTI선물 ETF(130680)] 원유투자, 기존 원유펀드 단점 보완한다! TIGER WTI선물 ETF(130680)는 원유 펀드의 수익률을 깎아먹었던 롤오버(만기 이월)충격을 줄였다. 이 펀드는 WTI(서부텍사스유)선물에 투자한다. 금융위기 이후 유가상승 기대감으로 WTI 선물 시장에서는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비싸게 거래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유 펀드는 만기 때마다 더 비싼 선물을 사들일 수밖에 없어, 추가비용부담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좋지 못했다. TIGER WTI선물 ETF는 만기 때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근월물과 가격차가 적게 나는 선물로 갈아탐으로써, 이월충격을 줄이는 개념으로 단점을 보완한다. 거래방법 또한 주식과 동일하여 증권사 HTS나 전화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별도의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 에너지드림 배당특별자산펀드]원유관련 수익권과 사업지분 투자! '한국투자에너지드림배당 특별자산펀드'는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유전개발사업의 수익권(RT)과 에너지인프라 사업을 운영하는 상장업체의 지분(MLP)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같이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시기에 높은 배당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물가 상승에 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동 펀드는 자산의 50% 가량을 미국 우량 생산유전과 가스전의 수익권을 자산으로 하는 상장 신탁지분(RT)에 투자한다. 해당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90% 이상을 1개월이나 분기 단위로 배당하기 때문에 원자재가격 및 생산량과 수익률이 밀접하게 연관된다. 나머지 50%는 MLP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s)의 수익률을 따르도록 설계됐다. MLP는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사업 지분을 보유한 조합으로 자산 운영수익을 분기단위로 배당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활용하는 상품 투자 전략! 원자재 관련 지수 자체에 투자함으로써 특정원자재에 몰빵하지 않고 분산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주요 파생형 원자재펀드의 벤치마크가 되는 지표는 CRB지수와 RICI가 대표적으로 쓰인다. 원자재펀드 중 파생형에 투자하는 경우 추종지수가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원자재펀드라 하더라도 업종별 비중이 각각 다르고 지수별로 산정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CRB지수는 Reuters/Jefferies/Commodity Research Bureau에서 발표한다. Commodity 리서치기관인 CRB에 의해 1957년부터 발표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상품지수로, 시장 상황을 반영해 현재까지 10여 차례 지수조정이 있었으며, 마지막 조정은 2005년도에 있었다. 이 지수의 구성종목수는 19개로 에너지 39%, 곡물 13%, 산업용금속 13%, 가축 7%, 귀금속 7%, 기호식품 21%로 구성되어있다. JIM ROGERS에서 발표하는 RICI™(Rogers International Commodity Index®)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품가격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주요 상품지수 가운데 가장 많은 36가지 상품으로 구성되어 국제적인 상품무역과 상업활동의 현재흐름을 반영해 상품별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S&P GSCI지수는 Standard & Poors에서 최근 5년간 전세계적인 생산규모에 따라 상품별 가중치 부여한다. 생산규모가 다른 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에너지 관련상품의 가중치가 매우 높으며, 상품가격이 오르면 가중치도 함께 커지도록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