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한숨돌린 남유럽국..펀드수익률 `우뚝` (Edaily)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점차 안정 모드를 찾아가면서 유럽신흥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살아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유럽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한주 동안 3.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역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주초반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 지급이 승인됐고 포르투갈이 단기국채 발행에도 성공하면서 해당국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스페인의 재정 불확실성 역시 해소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시장이 반응했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일주일간 2.81%의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모든 유형 펀드들의 성과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3.14% 올랐다. 상해종합지수가 작년 11월 이후 3000선을 돌파했고 홍콩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예대금리 인상이 호재가 돼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들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 주식형 펀드는 2.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들이 좋은데다 낙관적인 경제전망들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줬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 주식형 펀드는 해외 펀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3.04% 떨어졌다. 엔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조업이 어려워 환율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섹터별로는 상품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75%를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49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336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간 성과 최상위 펀드는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1(주식)종류A`(4.59%)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JP모간차이나자(주식)A` 등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위권에는 일본 주식형 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자(주식)A`는 5.93% 하락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제외)설정액은 8일 현재 48조6297억원으로 한주 전보다 4377억원 줄었다. 운용수익을 더한 순자산액은 6468억원 감소한 43조9671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 기준으로 해외주식형(ETF제외)에서 3835억원, 해외주식혼합형에서 459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