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에 베팅` 지렛대 이용해볼까?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지수가 20% 오를때 내 펀드 수익률이 1.5배 더 높은 30%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상승률 보다 더 높은 펀드 수익률을 기대한다. 특히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선보인 것이 `레버리지 펀드`다. 선물 투자라는 레버리지(차입)를 일으켜 1.5배 수익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예를 들어 100억원 규모의 일반 주식형 펀드라면 주식 100억원어치 밖에 사지 못해 100억원 펀드를 설정하게 된다. 이와달리 레버리지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100억원을 모았지만 150억원 규모의 펀드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운용된다. 50억원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렛대 삼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 기법 때문. 그렇다면 레버리지 효과란 무엇일까. 선물 1계약을 사려면 1억3000만원의 비용이 든다.(선물 지수 260포인트x1포인트 50만원) 100억원 어치를 사려면 7계약 밖에 살수가 없다. 하지만 선물 거래시 1억3000만원이 전부 필요한 것이 아니라 13.5%의 거래 증거금만이 필요하기 때문에 1계약을 거래하는데 1억3000만원이 아닌 1755만원(1억3000만원x13.5%)의 증거금만 내면 된다. 즉 1억원이 있을 경우 1계약이 아닌 5계약을 살수가 있다. 이것이 레버리지 효과다. 다만 이런 레버리지 펀드는 지수가 올라갈때 더 큰 이익을 얻는 만큼 하락시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단,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만큼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환매할 수 있는 편의성이 제공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6월 NH-CA자산운용이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처음 선보였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 이후 수익률은 81%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70%에 비해 11%포인트를 웃돈다. 올해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줄이어 선보이고 있다. ING자산운용은 지난 1월에 국내 최초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인 `차이나 Bull 1.5배목표전환` 펀드를 출시했다. 미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차이나 Bull 1.5배목표전환` 펀드의 전략은 중국관련 지수인 홍콩H주식과 선물에 일부 투자하며 선물투자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홍콩 H주 인덱스(HSCEI) 일일등락률의 1.5배 성과를 추구한다. ING자산운용 관계자는 "과거 1999년~2010년 동안 중국경제성장률(GDP growth)는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며 "중국은 정부 주도의 경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12차 5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8~9%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지난 11일 미국 증시 S&P500지수 ETF와 선물에 투자해 1.5배 레버리지 수익을 노리는 `스피드업1.5배`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S&P500 지수 일간 등락률의 1.5배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올해 미국 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투자자에 적합하다. 유리자산운용도 지난 2일 그룹주에 투자하는 `3대그룹대표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삼성과 범LG, 범현대그룹 계열사 중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MKF3대그룹 대표주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 지수의 일일등락률보다 1.5배 높은 수익률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펀드는 지수의 일일등락률의 1.5배 레버리지와 복리효과에 따른 수익률 증폭효과로 상승장에 높은 투자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수 수익률의 1.5배 수익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일일 수익률의 1.5배를 추구한다는 의미이지 기간 수익률의 1.5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