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우려 줄고 금 값 뛰고..日펀드·金펀드 `방긋`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일본 지진 수습 및 엔고 저지를 위한 G7의 외환시장 개입 승인 등으로 해외 증시가 오르면서 해외 펀드 시장도 고루 강세를 보였다. 북미와 일본, 유럽 등 선진국주식펀드 성과가 좋았다. 인도를 제외한 신흥국주식펀드도 반등했다. 금 값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급등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시 기준, 해외 주식 펀드는 한 주간 3.31% 올랐다. 주요국 외환시장 개입과 원전 사태 수습 등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일본주식펀드가 4.51% 상승했다. 주요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공조한 것은 지난 2000년 유로화 방어를 위해 움직인 이후 11년만이다. 일본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3조엔을 추가로 투입했다. 덕분에 일본 증시는 큰 폭 상승했다. 유가가 크게 오르며 러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4.65% 올랐다. 인민은행이 올들어 세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긴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주식펀드가 3.4% 상승했다. 긴축 여파보다는 에너지가격 상승 전망이 더 강했다. 뉴욕 증시가 연중 최저로 떨어진데 대한 반발 매수와 일본 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 덕분에 북미주식펀드가 2.93%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금속가격 상승 호재를 발판삼아 2.65% 상승했다. 반대로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해외 주식형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하락률은 0.03%로 높지 않았다. 섹터별로는 금 값 상승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6.47% 오르며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 펀드도 각각 3.6% 및 2.79% 올랐다. 유가와 원자재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섹터펀드도 4.47% 상승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44개 해외 주식형 펀드 344개 가운데 11개를 제외한 33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가 8.54%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I)`와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H)(A)` 등 기초소재나 에너지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기업과 일본 리츠에 주로 투자하는 `푸르덴셜일본주식&리츠 1(주혼-재간접)A` 펀드도 7% 넘는 수익률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 반대로 `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 펀드는 0.58% 하락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역외펀드를 제외한 해외펀드 설정액은 전주보다 1094억원 감소한 49조2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조1712억원 증가한 42조814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중에는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666억원, 중국주식펀드에서 399억원이 감소한 반면 기초소재섹터 110억원, 인도 71억원, 북미 69억원, 일본 61억원 등은 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