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에 봄바람..중소형주펀드 `반짝반짝`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일본 지진과 중동 정정 불안이 조금씩 진정되면서 펀드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전 유형이 오른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가 7% 넘게 급등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시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4.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97%보다 살짝 더 좋은 성과다. 중소형주펀드가 7.29%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한동안 부진했던 코스닥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면서 중소형주펀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반대로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3.59%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다. 시총 1위주 삼성전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200지수가 3.5% 오르는데 그친 탓이 컸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11% 및 1.34%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2%, 시장중립펀드는 0.8%,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22% 올랐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39개 중에 하락한 펀드는 2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300개 펀드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펀드별로는 KRX자동차지수를 추종하는 `삼성 코덱스(KODEX) 자동차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11.65%나 올랐다. 주간 상승률 1위다. `대신 자이언트(GIANT) 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도 10.43%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집중되며 주요 자동차 종목이 껑충 뛰어오른 덕분이다. 코스닥 강세로 `유리스몰뷰티[주식]C/C` 펀드(8.05%)와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클래스C` 펀드(7.91%) 등도 성적이 우수했다. 반면 은행업종 부진으로 `미래에셋맵스타이거(TIGER) 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가 0.33% 하락했다. `삼성 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도 마찬가지로 0.33% 떨어졌다. 삼성전자 부진으로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자 1(주식)(A)` 펀드와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 1[주식](A)` 펀드 등이 2%대 수익률에 그쳤다. 한 주간 채권시장이 모멘텀 부재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채권형 펀드들도 큰 움직임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평균 듀레이션 3년 내외의 중기채권펀드가 0.01% 오르는데 그쳤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도 0.04% 상승률을 보였다. 초단기채권펀드가 0.07%,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9%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0개 가운데 51개가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하지만 KIS채권지수 주간상승률인 0.07%를 넘어선 펀드는 7개에 불과했다. 평균 듀레이션 1.43년인 `한화꿈에그린1(채권)(C2)` 펀드가 0.11%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평균 듀레이션 1.67년의 `신한BNPP 탑스(Tops) 국공채1[채권]` 펀드가 0.1%로 뒤를 이었다. 반면 `피델리티코리아 자N(채권)` 펀드는 -0.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ABF 코리아인덱스 [채권](A)` 펀드와 `미래에셋엄브렐러 전환(채권) 종류C-i` 펀드 등은 한 주간 0.06%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2506억원 감소한 136조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가 오르면서 순자산은 1조977억원 증가하며 144조3812억원을 기록했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229억원 감소한 57조734억원이었다. 순자산액은 한 주간 1조9266억원 증가해 61조6899억원을 나타냈다. MMF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MMF는 한 주간 1조51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에서는 각각 40억원 및 22억원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