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국내 중소형주펀드에 `직격탄`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가 일본 대지진 여파에 한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9 규모의 강진과 이에따른 경제적인 피해와 방사능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시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0.96% 떨어졌다. 공모주아이일드 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부진한 보습을 보였다. 일본 대지진과 바레인 시위 격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은 한 주 동안 큰 변동성을 연출했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한때 4.52%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철강, 화학, 반도체 업종은 일본 지진으로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 중반을 지나면서 코스피는 하락폭을 만회했으나 코스닥지수는 일본지진에 따른 수혜주가 없는데다 대형주 선호 강화 등으로 개인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4.02%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지수가 각각 4.22%, 5.27% 떨어졌으며 코스닥지수도 6.58% 내리며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배당주식펀드는 1.61% 하락했고,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도 0.31%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3%과 -0.30%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7%, -0.15%의 성과를 기록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22개 중 67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학 및 철강, 조선 관련 ETF펀드와 화학업종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코스닥지수 관련 ETF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펀드가 4.43%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투자비중이 높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OCI 등 화학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해 우수한 수익률을 냈다. 이어 `삼성KODEX철강상장지수[주식]`펀드가 1.8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ETF이외에 `현대신성장산업타겟플러스 1[주식]`, `피델리티코리아 자A[주식]`도 주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 급락에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펀드가 6.32% 하락해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맵스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펀드 등은 코스닥지수와 건설업종이 6% 이상 급락하면서 각각 -6.08%, -5.77%의 주간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