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질수록 돈되는 인버스ETF `표정관리`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일본 원전 화재 소식에 증시가 급락하자 시장 방향과 반대로 가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신났다. 반면 상승장 때 두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ETF는 울상이다. 15일 TIGER인버스 ETF는 전날보다 205원(2.42%) 뛴 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KOSEF 인버스(123930)(8,895원 0 0.00%) ETF는 3.19% 급등했다. 지난해 11월12일 3.95% 급등한 이래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인버스 상품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KODEX 인버스(114800)(8,115원 0 0.00%) ETF도 3% 가까이 뛰었다. 거래량은 1210만주를 기록, 지난 2009년 9월16일 상장 이후 최대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들 인버스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일 변동폭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최근처럼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진다. 반면 코스피200지수 움직임의 두배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ETF는 코스피지수 급락 탓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TIGER 레버리지(123320)(12,080원 0 0.00%) ETF는 5.07% 급락한 1만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KStar 레버리지(123760)(12,045원 0 0.00%) ETF는 5.08% 떨어졌고, KODEX 레버리지(122630)(13,900원 0 0.00%) ETF도 4%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현재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인버스 상품에도 일정 부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